[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안현민이 역대 9번째로 신인상과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을 노리고 있다.
KBO는 9일 서울 잠실 롯데 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안현민은 외야수 부문 후보자 중 한 명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부산 마산고를 졸업한 뒤 KT에 입단해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안현민은 탄탄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엄청난 파워와 콘택트 능력으로 데뷔 첫해부터 기량을 꽃피웠다.
올 시즌 안현민은 타율 2위(0.334), 출루율 1위(0.448), 장타율 3위(0.570),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고, 팀 내 안타 1위, 홈런 1위, 타점 1위, 득점 1위를 기록하는 등 KT 타선의 중심이 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안현민은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태극마크도 달았다.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2경기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자신의 진가를 국제전에서도 증명했다.
안현민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현민이 만약 이번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면 역대 9번째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 수상한 선수가 된다. 앞서 1983년 박종훈(OB 베어스), 1985년 이순철(해태 타이거즈), 1990년 김동수(LG), 1992년 염종석(롯데), 1996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1997년 이병규(LG, 9번), 2006년 류현진(한화), 2012년 서건창(넥센 히어로즈)까지 8명이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이에 안현민은 "나는 야구선수다. 물론 너무 감사하지만, 신인상과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에 대한 의미는 두고 있지 않다.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면 수상한 것에만 의미를 두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안현민은 시즌이 끝난 뒤 여러번의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많은 상을 휩쓸었다. 그럼에도 안현민은 아직 단상 위가 부담스러운 것처럼 보였다.
그는 "시상식 사전 인터뷰까지는 떨리지 않는데, 단상에만 올라서면 눈에 초점이 사라진다"며 "골든글러브를 받게 되면 또 떨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비시즌 준비에 대해선 "우선 계속 서울에 있었다. 지방에 살다 보니 집에 가고 싶기도 하다. 휴식을 취한 다음에 내녀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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