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LA FC)이 친정팀 토트넛 홋스퍼 팬들과 다시 만난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토트넘-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경기에 방문할 예정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에게는 특별한 시간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이후 2025년 8월까지 10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10년의 기간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에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통산 454경기에 출전햄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토트넘 구단 통산 득점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2023년부터는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찼으며, 토트넘이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 작별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은 한국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뉴캐슬의 경기에서 진행됐는데, 수많은 한국 팬들과 토트넘, 뉴캐슬 선수들이 손흥민과의 작별을 아쉬워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모습은 깊은 감명을 남겼다.
다만 런던 현지 팬들에게는 손흥민과 작별 인사를 나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손흥민이 한국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이적했고, MLS는 한창 시즌 중이었기 때문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MLS 시즌이 종료되면서 손흥민에게 런던을 찾을 여유가 생겼다. 최근 영국으로 출국한 손흥민은 10일 프라하전을 찾아 토트넘 팬들과 재회의 시간을 갖게 됐다.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의 재회는 서로에게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손흥민의 방문에 맞춰 토트넘 하이로드에 조성한 벽화를 완성, 공개할 예정이다. 벽화 디자인에는 손흥민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SNS 상에는 완성되어 가고 있는 벽화의 모습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런던 방문에 앞서 "이적을 발표할 때 한국에 있어 런던에 있는 팬들에게 직접 작별을 고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다시 런던을 찾게 돼 정말 행복하다. 그동안 10년 넘게 나와 내 가족을 응원해 준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며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이 되겠지만, 나와 클럽 모두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토트넘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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