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내파 선수로 구성된 버디걸즈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이상 메디힐)이 해외파 선수로 이뤄진 버디헌터스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이상 롯데)과의 자선 이벤트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버디걸즈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은 6일과 7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인 아시아드CC’(총상금 3억 원)에서 버디헌터스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을 상대로 승점 6-6 동점을 기록했지만, 연장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승자에게 승점 2점, 무승부 시 각각 승점 1점이 주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버디걸즈였다. 버디걸즈는 대회 첫 날(6일) 진행된 매치플레이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 5-1 리드를 잡았다.
이예원이 김효주에 4&2(2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고, 박현경도 황유민에 2&1로 승리했다. 배소현은 최혜진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보탰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7일) 버디헌터스의 반격이 펼쳐졌다. 최혜진이 이예원에 4&2로 승리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황유민도 배소현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어 김효주는 박현경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나란히 2승2무2패를 기록한 양 팀은 각각 승점 6점씩을 획득하며 동점을 이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은 9번 홀(파4)에서 펼쳐졌다. 첫 조에서는 박현경과 김효주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두 번째 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배소현은 파를 기록한 반면, 황유민은 보기에 그치면서 버디걸즈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이후 마지막 조에서는 이예원과 최혜진이 나란히 파를 기록하면서, 버디걸즈가 연장전의 승자가 됐다.
배소현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2승1무를 기록해서 오늘 연장전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장전까지 가서 부담감을 느꼈다"면서 "승리를 따내 즐겁고, 함께 해준 롯데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예원은 "(연장전에서) 2퍼트만 하면 우승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첫 퍼트가 너무 많이 지나가서 파 퍼트를 할 때 너무 떨렸다"면서 "언니들과 함께 이벤트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서 기쁘다. 내년에도 함께 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평소 시합 때 무릎을 꿇거나 하는 액션을 잘 하지 않는데, 오늘은 간절한 마음에 몇 번이나 무릎을 꿇었는지 모르겠다"면서 "먼저 연장전을 끝낸 뒤 소현 언니와 예원이의 경기를 보면서 많이 떨렸다. 마무리가 좋아서 모두 수고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고 전했다.
버디헌터스 김효주는 "메디힐 선수들이 너무 잘 쳤다"면서 "재밌는 대회를 열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다시 열리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버디걸즈에게는 상금 2억 원, 준우승을 기록한 버디헌터스에게는 상금 1억 원이 주어진다. 버디걸즈와 버디헌터스는 상금의 절반을 부산시에 기부했으며, 기부금은 부산 유소년 체육환경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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