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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소년범 의혹 인정 연예계 '발칵'…7년 전 글 재조명 [ST이슈]
작성 : 2025년 12월 06일(토) 10:20

조진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소년범 출신 의혹을 인정하며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그런 가운데 그의 동창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과거 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7년 전인 지난 2018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서현고 다니다가 동창들이랑 떼강도짓 하다가 빵에 갔다가, 나중에 복학했고"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은 "그걸 어떻게 알았지? 근데 정확히 따지 후년에 복학은 아님. 검정고시 패스하고 경성대 96학번으로 입학했거든"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댓글에는 "원준아~ 녀석들 모여서 왜 술먹고 아파트 담벼락에 불을 질렀냐. 형이 꺼내준건 기억하려나 모르겠네. 그래도 그중에 네가 제일 성공한듯하니 흐뭇하긴 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러한 글들은 조진웅의 어린 시절 만행과 맞아떨어져 있다. 앞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교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았고,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과거 한 패거리에 속해 정차된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에도 연루돼 고등학교 2학년이던 당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또한 조진웅은 본명인 조원준 대신 부친의 이름 '조진웅'으로 배우 활동 중이다. 제보자들은 고교 시절 중범죄를 지우기 위해 이름을 바꾼 것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본지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후 밤이 되어 "관련 입장 발표가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만 조진웅 배우가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조진웅 측이 보도 내용을 일부 인정한 가운데, 조진웅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에 관심이 쏠렸다. 내년 6월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히트작 '시그널'의 후속편으로, 전작과 동일하게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주연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지난 8월 크랭크업했지만 조진웅의 논란으로 예정대로 시청자를 만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tvN 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한 조진웅이 현재 내레이터로 참여하고 있는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갱단과의 전쟁' 측은 6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태가 이렇게 커졌는데 아직 조진웅 본인은 입을 다물고 있다. 소속사의 입장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촬영을 마친 작품이나 출연 예정인 작품은 어떻게 할 것인지, 반성과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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