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리팀과 맞붙는다.

한국은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 PO D 승리팀과 A조에 이름을 올렸다.

조추첨이 끝난 뒤 홍명보 감독은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다만 멕시코에서 3경기를 하는데 1, 2경기는 1600m 고지대에서 해야 되기 때문에 적응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 분석은 물론 환경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됐다. 경기 날짜도 개막전 같이 열리기 때문에 다른 팀보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졌다. 준비했던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 팀에 대해서는 "멕시코는 지난 9월에 평가전을 했었고, 전술적으로 그 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홈 팀이기 때문에 이점이 많지 않겠나. 그런 부분들을 잘 생각해야 한다"며 "남아공은 최근 5경기에서 패 없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월드컵까지 7개월 정도 남았지만 잘 분석해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 평가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첫 경기 상대 유럽 팀들을 두고는 "덴마크 아니면 아일랜드 두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하낟. 저희가 예측할 순 없지만 이 중 하나가 올라올 거라고 본다. 현지에 가서 상대 전력을 분석해야 할 것 같다. 누가 올라올진 모르겠지만 두 팀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럽 PO가 아직 안 끝난 상황이라 그쪽은 저희에 대해 충분히 분석할 수 있지만 저희는 아직 한자리가 미정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멕시코나 남아공은 충분히 분석해야 하고, 특히 멕시코는 9월에 경기를 해서 좀 더 여유로울 순 있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강점에 대해 묻자 홍 감독은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도 있지만 그게 얼마만큼 경기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경기장이 1650m 고지대에 있다. 거기서 경기를 한다는 건 쉽지 않다. 전술도 중요하지만 짧은 시간에 그 환경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내년 6월 현지 날씨는 35도에 육박한다. 날씨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다 같은 조건이지만 선수들한테도 그 부분이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현지에 가서 고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베이스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5월에 선수를 선발할 때 경기력 측면도 중요하지만 컨디션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밤 늦게까지 조추첨을 시청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상대가 정해졌으니까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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