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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숙제를 받아든 강성형 감독대행…무너진 LIG손보 일으킬까?
작성 : 2015년 02월 09일(월) 21:52

LIG손해보험 김요한[사진=LIG손해보험 홈페이지]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새로 LIG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대행이 데뷔전부터 어려운 숙제를 받아들었다.

LIG손해보험은 9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1 19-25 20-25 22-25)으로 역전패했다. 5연패에 빠진 LIG손해보험은 8승20패(승점 24)로 6위에 머물렀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5일 문용관 감독을 총감독에 임명하는 대신, 강성형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6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던진 고육책이었다.

새로 LIG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강성형 감독대행에게는 기쁨보다 책임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강성형 감독대행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배구를 하겠다"며 "우리 팀이 기본기가 부족한데, 기본기를 키워서 조직력 있는 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 감독대행의 말대로 LIG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 내내 범실은 단 2개에 그친 반면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탄탄한 수비가 계속해서 나왔다.

강성형 감독대행 역시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21-19로 앞선 상황에서는 높이가 좋은 손현종을 투입해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상황에서는 비디오판독으로 추격하려는 한국전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덕분에 LIG손해보험은 1세트를 25-21로 따낼 수 있었다. 강성형 감독대행이 보여주고 싶다는 LIG손해보험의 배구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LIG손해보험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덩달아 세터의 토스도 조금씩 짧아졌다. 급해진 공격수들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범실을 남발했다. 1세트엔 2개 밖에 나오지 않았던 범실이 2세트에는 11개나 나왔다.

3세트와 4세트에서도 이 같은 모습은 계속 이어졌다.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좀처럼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했다. 특히 범실로 인해 연속 실점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타나면서, 정작 준비한 플레이는 보여주지도 못했다. 강성형 감독대행이 풀어야 할 숙제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위기에 빠진 LIG손해보험의 선장이 된 강성형 감독대행이 침몰하는 팀을 구해내고, 달라진 LIG손해보험의 배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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