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올해의 가수' 타이틀을 얻었다.
스포츠투데이는 2025년을 마무리하며 가요 기획사 10곳 관계자들에게 '올해의 가수'가 누구인지 물었다. 각 소속사는 자사 아티스트를 제외하고 한 팀(혹은 한 명)을 선정했다.
◆ 여전히 트렌드를 주도하는 아이콘, 지드래곤
소속사 관계자 10명 중 4명이 지드래곤을 꼽았다. 올해 지드래곤은 11년 5개월 만인 지난 2월 발표한 새 정규앨범 '위버멘쉬(Übermensch)'로 각종 글로벌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며 여전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한 10월에는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옥관 문화훈장을 수상하며 최연소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고,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는 특별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한 관계자는 "올해 음원차트에서 독보적으로 활약한 팀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지드래곤이 올해 초에 세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이후 월드투어와 국가 주요행사 무대에 오르며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들은 "긴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단순히 컴백을 넘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아이콘'으로서의 건재함을 확실히 증명한 한 해" "솔로 아티스트 가뭄에 중요한 역할과 환기를 한 점" "화제성과 성적, 음악적 확장성까지 보여준 솔로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 헌트릭스, 빌보드 삼킨 '골든' 열풍의 주인공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에 힘입어 작품의 주인공인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2표를 얻으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총 8주간 1위를 차지했다. K팝으로는 '핫 100'에서 2년 만에, K팝 걸그룹이 부른 노래로는 첫 1위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동시에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한 관계자는 "가상 K팝 걸그룹임에도 빌보드 '핫 100' 8회 1위를 기록했다. K팝과 한국의 문화를 글로벌 감성으로 녹여낸 성과"라고 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상의 그룹이지만 미국에서는 빌보드 '핫 100' 1위까지 오르고 계속해서 차트 최상위에 있는 등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음악 뿐 아니라 문화적 파급력 또한 크고 큰 임팩트가 있었다"고 밝혔다.
◆ 세븐틴·로제·스트레이 키즈·올데이 프로젝트도 득표
세븐틴, 로제, 스트레이 키즈, 올데이 프로젝트 / 사진=DB
세븐틴과 블랙핑크 로제, 스트레이 키즈, 올데이 프로젝트도 각각 한 표씩 얻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은 단체와 부석순, 에스쿱스X민규 등 유닛이 고르게 활약했다. 세븐틴을 꼽은 관계자는 "2025년에도 활동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이어가며 팀 브랜드 파워와 안정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대 교체 흐름 속에서도 최정상급 아티스트로서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준 팀"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브루노 마스와의 콜라보 곡 'APT.'로 세계를 휩쓴 로제는 올해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K팝 가수 역대 최초인 동시에 미국 메이저 음악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관계자는 "K팝 여성 솔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라는 의견을 내놨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발매한 정규 4집 '카르마(KARMA)'와 새 앨범 스키즈 잇 테이프(SKZ IT TAPE) '두 잇(DO IT)'을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리며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새 기록을 썼다. '빌보드 200' 70년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관계자는 "명불허전. 모든 기록들이 입증하는 듯"이라고 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신인임에도 '올해의 가수'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음원의 히트와 인기, 인지도, 영향력까지 골고루 잘 갖춘 결과물"이 이유로 꼽혔다.
◆ 다음은 설문 참여 소속사 명단(ABC 순)
CJ ENM 곽하나 부장
큐브엔터테인먼트 전승휘 부사장
FNC엔터테인먼트 이사
F&F엔터테인먼트 어시용 본부장
하이브 정진호 실장
JYP엔터테인먼트 이서윤 실장
SM엔터테인먼트 김지원 CRO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지현 본부장
더블랙레이블 허재옥 실장
YG엔터테인먼트 양문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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