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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하이브가 날 마녀로 만들어…신뢰관계 훼손 납득 못해" (장르만 여의도)
작성 : 2025년 12월 04일(목) 13:45

사진=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향한 여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민희진은 여론이 썩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남들이 얘기해 줘서 아는 거지 저는 잘 안 본다. 주위를 보면 엄청 응원해주시고 길에서 만나는 분들도 알아보시고 응원해 주셔서 실제적 체감은 안 된다. 그런데 여론이 안 좋다고 하니까 '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이렇게 차이가 나지?' 저로서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1년 반 동안 조용히 있었다. 아무 말도 안 하니까 사람들의 오해가 커지는 것 같고 저에 대한 안 좋은 기사들이 많이 나오더라. 사실 일반인으로서 대응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렇다고 일부러 어딘가에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주위에서 얘기를 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 해서 나오게 됐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민희진은 진행 중인 소송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어도어와 뉴진스의 계약이 유효하다는 판결에 대해서는 "그건 제 소송이 아니어서 제가 언급하기는 조금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민희진은 하이브를 상대로 풋옵션 행사 관련 260억 원 규모의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저는 번 돈이 없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제가 하이브로부터 이미 돈을 많이 받아서 돈이 많은 줄 알고 저한테 투자 요청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아수라장인 상황인데 저는 사실 그동안 월급과 인센티브 외에는 받은 게 없다. 이 풋옵션과 관련해서도 저는 받은 게 하나도 없고 지금 소송 중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영진은 "만약에 일을 그만두시게 되면 그 전 해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곱하기 13배를 받으시는 걸 약속하신 게 맞냐"고 물었다. 민희진은 "그런 제안을 저한테 주셨던 것"이라며 "원래 주주 간 계약 전에는 제가 스톡옵션으로 비슷한 금액 정도의 다른 형태의 보상이 있었던 건데 그걸 주주 간 계약으로 전환한 거다. 그 약속이 맞긴 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영진이 현재 풋옵션 대금이 어느 정도인지 묻자 민희진은 "정확하게 제가 재판하고 있는 내용으로 말씀드리자면 주주가 3명이 있다. 그중에 제가 소송 대상 중 제일 큰 주주다. 255억6700만 원 정도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 간 계약에서의 신뢰관계는 전인격적인 게 아니다. 비지니스 관계에서의 신뢰관계다"라며 "저는 하이브에 있을 때 모든 계열사 중 가장 돈을 많이 벌어다 줬던 사장이고 그걸 2년 만에 달성했다. 저는 주주 간 계약 기간 동안 잘못한 게 없다. 오히려 일을 제일 잘했다. 성과로 보여준 사장인데 내가 주주 간 계약을 위반한 게 뭐가 있어? 여기서 감정적으로 신뢰관계 해석을 대중들이 호도하게끔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템퍼링 의혹에 대해 "현재 나오는 이야기들은 전혀 전제와 내용이 맞지 않는다고 본다. 신뢰관계라는 건 계약서 상에 명기돼 있는 내용들이 있는데 그걸 위배를 했느냐가 관건이고, 템퍼링이라는 게 법적 용어도 아니고 그게 실제로 문제가 됐으면 제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인 2024년 4월 22일 전에 문제 제기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는 저에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고 저를 배임으로 고발했었다. 그게 결국 불송치가 나왔지만 너무 이상하다. 시기도 이상하고 불송치가 나니까 그 다음에 템퍼링 이슈를 들고 나온 것"이라며 "지금 하이브가 하는 일련의 행위들이 타임라인을 다 꼬이게 만들고, 본인들이 얘기하고 싶은 부분들 편린만 다 압축해서 자기들의 PR팀을 통해 뿌린다. 그런 일방적인 기사들이 많이 나오니까 제가 일일히 다 대응할 수도 없다. 그때 그때마다 입장문을 낼 수도 없으니까 제 입장에서는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민희진은 "애시당초 감사를 진행한다는 것을 어느 회사가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먼저 공표를 하냐. 2024년 4월 22일에 감사를 시작하겠다고 공표하면서 저를 3일 동안 마녀로 만들었다. 그래서 제가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며 "제가 견디다 못해서 '자살하라는 건가?'라는 생각이었는데 내가 죽을 이유가 없었다. 그걸 다 잊으신 건지 제 입장에서는 '이걸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지?'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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