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103만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이 납치 및 폭행 사건과 관련해 전말을 밝혔다.
1일 수탉은 자신의 숲(SOOP, 구 아프리카)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수탉은 앞서 지난 10월 26일 밤 10시 40분쯤 중고차 딜러였던 A씨 등 2명에게 납치 및 폭행을 당했다. 수탉은 "이들에게 차를 맡긴 후 과태료와 통행료 미납 고지서가 잇따르자 항의했다. 이후 이들은 돈을 돌려주겠다며 나를 주차장으로 불러냈다. 솔직히 차량도 많고 블랙박스나 CCTV도 많아서 거기서 어떤 사건이 일어날 거란 상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으로 내려가자 운전석에는 딜러가 기다리고 있었고, 조수석 문을 열더니 '돈이 가방에 있으니 들어와 확인 후 합의서를 쓰라'고 했다. 뒷좌석이 어두워서 살펴보니 사람이 목장갑, 마스크를 쓴 채로 누워있었고, 사람을 발견하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하니 여기서 이들이 도망을 가거나 일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둘이 갑자기 돌변해서 한 명은 움직이지 못하게 막고 다른 한 명은 목을 졸랐다. 야구배트로 때리는 걸 막다가 손에 부상을 입었고, 이후 차량에 실려 납치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에 실려가면서 '너 돈 얼마 있냐', 'OTP 카드 어디 있느냐', '똑바로 얘기 안 하면 죽는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며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앞에서 차량 불빛이 비췄다. '저게 뭐지, 택시인가' 했는데 경찰차였다. 눈을 잘 못 떠서 소리로만 들었는데 경찰이 현장에서 범인들을 체포하고 구조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수탉은 피멍이 든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야구배트로 맞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그걸 막다가 약지가 골절되기도 했다. 안와 골절 수술도 받았고, 이마와 턱을 각각 30바늘, 5바늘씩 꿰맸다. 오른쪽 시력과 청력 역시 감소했다. 내가 빚을 진 것도, 사기를 친 것도 아닌데 그냥 사람을 믿었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당한 게 억울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인천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박종선)는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강도살인미수, 폭력행위 등 처벌게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로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를 진행,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은 같은달 29일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검찰은 송치 후 조사 과정에서 공범을 추가로 확인해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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