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동경이 K리그1 MVP를 수상했다.
이동경은 1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에 등극했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가 투표를 진행,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이동경은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 득표율 53.69%를 받으며 전북 현대 박진섭(득표율 35.71%)을 제치고 K리그1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이동경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2018시즌 울산에서 프로 데뷔 후 안양으로 임대를 됐다가, 2019시즌 올산으로 복귀했다.
이후 2022시즌 독일 FC 샬케 04와 FC 한자 로스토크를 경험한 뒤 2023시즌 여름 울산으로 돌아와 팀의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2024시즌 중반 이동경은 김천으로 입대했으나 올해 10월 전역 후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이어갔다.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과 울산에서 총 36경기 13골 1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최다 공격 포인트 1위에 오르는 등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한, 슈팅 115회(1위), 키패스 71회(1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선두를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자원으로 활약했고, 라운드 MVP 2회, 베스트11 12회, MOM 12회에 선정됐다.
이동경은 공격수, 미드필더를 오가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 후 이동경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동경은 지난 2022시즌 독일에서의 실패를 겪은 뒤 K리그에 돌아왔다. 이동경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그때의 경험들이 제가 지금의 축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며 "힘든 상황들이 많이 있었으나 그런 부분들이 축구 선수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성장하게 도와준 것 같다. 팀에 있는 용병 선수들에게도 마음이 가는 부분도 생기더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이동경은 더욱 좋은 피지컬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투쟁심 있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동경은 "제가 웨이트를 많이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다. 웨이트를 소홀히 했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필요성을 못느꼈었다. 근데 체육부대에 있으면서 웨이트도 많이 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퍼포먼스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경은 수상한 뒤 "축구를 시작하면서 정말 열심히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왔는데, 이 감사한 상을 가지고 잠깐 숨 고른 뒤 더 높은 곳을 위해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올라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선 "축구 선수로서 더 좋은 곳에 도전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사람으로서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동경에겐 내년이 매우 중요하다.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가 축구선수로서 꿈이자 목표인 월드컵이 내년에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9일에 남은경기가 있기에 그 경기를 치른 뒤 정말 신중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몸 상태에 대해선 "아직 좋진 못하는데, 주치의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복귀 시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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