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신태용 감독이 정승현 폭행 피해 주장에 반박했다.
울산HD의 전 사령탑 신태용 감독은 1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울산 HD의 정승현이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신태용 감독을 폭로했다.
당시 정승현은 "영상을 보고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 부모님도 많이 속상해 하신다. 저도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이게 맞나' 생각했고 그런 상황들이 여러 번 있었다"며 "폭행이라는 게 나는 아니라고 해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 폭행이라고 생각하면 폭행이 되는 것"이라 말했다.
정승현이 언급한 영상은 최근 국내 축구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신 감독이 울산에 부임할 당시 선수단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촬영됐다. 신태용 감독은 정승현의 뺨을 손바닥으로 세게 쳤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정)승현이가 인터뷰를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가끔 문자도 주고 받는 편하게 지낸 제자다. 거의 10년 만에 만나게 되고, 한 팀에서 뛰게 되다 보니 반가워서 그랬다. 표현이 좀 과했을 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현이가 기분이 나빴다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누가 첫 만남부터 폭행을 하겠나? 애제자를 챙긴 것이 강하게 표현됐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인터뷰에 대해서 물어봐야 할 거 같고, 선수들이니까 축구에 더 전념하고 잘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밝힌 내용이 사실이냐고 판단해도 되냐는 물음엔 "예전에도 인터뷰했지만, 그런 부분은 없었다. 더 할 말이 없다. 누가 첫 만남부터 폭행을 하겠나?"라며 "표현이 좀 과했을 순 있다. 폭행이라고 생각했으면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은 "만약 폭행 행위가 있었다면 감독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승현이가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미안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8월 울산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10월 초 경질됐다. 이후 신 감독은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고참 선수들이 자신의 경질에 영향을 미쳤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에 신 감독과 울산 고참 선수들의 갈등이 심각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청용이 '골프 세리머니'를 통해 원정 버스 골프백 사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신 감독을 저격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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