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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왕' 세징야의 충성심…"대구가 날 놓지 않는다면 남아서 계속 싸울 것"
작성 : 2025년 12월 01일(월) 14:05

세징야 / 사진=강태구 기자

[홍은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세징야(대구)가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하나은행 K리그 2025 시상식이 1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K리그 1, 2 MVP를 포함해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등 올 한 해를 빛낸 선수들이 모두 공개된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세징야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징야는 올해 K리그1의 도움왕에 등극했다. 세징야는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12도움을 기록했다.

세징야는 1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뒤 멀티 도움 3회, 3경기 연속 도움 1회, 2경기 연속 도움 1회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 결과 세징야는 지난 2018시즌 11도움, 2019시즌 10도움에 이어 6시즌 만에 두 자릿수 도움이자 개인 통산 최다 도움 기록도 경신했다.

세징야는 이동경(울산)과 도움 개수가 같았으나 출전 경기 수가 이동경(36경기)보다 적어 최다도움상의 영예를 얻게 됐다.

허나 세징야의 활약과 팀의 성적은 정반대였다. 대구는 올 시즌 7승 13무 18패(승점 34)를 기록,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세징야는 "개인적인 성과만 봤을 때는 만족스러운 한 해였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저희가 2부로 강등이 되었는데, 마음이 조금 불편하고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축구가 원래 이런 것이기 때문에 강등이 되었어도 이제부터 안 좋은 것들을 덜어내고 다시 올라올 수 있는 길을 고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징야는 올 시즌 100%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보낸 것이 아니었다. 최근에도 허리 통증으로 주사 치료를 병행했고, 최종전 이전의 2경기는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태로 뛰었고, 올해 많은 경기들을 놓쳤다. 이런 모든 것들은 저희 의무팀과 얘기가 되어 있었고,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으니 80%까지는 올려보자고 얘기했었다. 그렇게 몇 경기는 뛰고, 몇 경기는 쉬면서 컨디션 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강등이 된 후엔 "선수들이 똑같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경기 후에도 할 말은 많이 없었으나 선수들한테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이제 우리가 틀린 것을 인정하면 내년에 다시 반등할 수 있으니 노력해 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비록 대구가 강등이 되었음에도 세징야는 대구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그는 "저는 대구 소속 선수다. 계약 기간도 2년이 남아 있고, 대구가 저를 내쫓는 것이 아니라면 저는 여기에서 무조건 싸우겠다"며 충성심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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