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이 의문의 장타력을 뽐냈다.
팀 라이징과 팀 베테랑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에서 10-10으로 비겼다.
이번 경기는 '세대를 잇는 한판 승부'를 콘셉트로, 한국 야구의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다.
원태인이 이끈 팀 라이징은 최준용(3루수)-안현민(유격수)-김민석(2루수)-문보경(포수)-김영우(중견수)-이의리(좌익수)-김택연(1루수)-소형준(우익수)-오원석(지명타자)이 먼저 출격했다. 선발 투수는 김혜성이었다.
강민호가 지휘한 팀 베테랑은 박찬호(중견수)-곽빈(지명타자)-양의지(2루수)-박민우(좌익수)-황재균(3루수)-허경민(포수)-유강남(1루수)-김상수(우익수)-박건우(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김현수가 나섰다.
경기가 종료된 뒤 홈런더비가 열렸다. 주인공은 8개의 대포를 터뜨린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이 계속해서 담장을 넘기자 팀 베테랑의 감독 강민호가 항의해 알루미늄 배트를 나무 배트로 바꿨다. 그럼에도 최준용은 홈런포를 추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최준용은 팬들 앞에서 WOODZ의 'Drowning'과 나윤권의 '나였으면'을 열창하며 가창력을 뽐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최준용은 "원래 (노래할) 계획은 없었는데 야구장 오니까 그런 분위기가 됐다. 한 거에 의미를 두고 있다. 첫 노래를 부를 때 목이 갑자기 쉬어서 당황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홈런더비 우승에 대해서는 "나무 배트가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재밌게 치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운 좋게 몇 개 넘어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일단 너무 재밌다. 불러주신 것 자체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이가 있고 하면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니까 불러주실 때 최대한 참석하려고 하고 있다. 홈런 칠 때 날아가는 타구를 보니 스트레스가 풀렸다. 홈런 치니까 좋더라"고 덧붙였다.
한때 타자 전향을 고민했던 그는 "1년에 한 번씩 이런 자리에서만 최선을 다하겠다. 어깨가 안 좋아서 타자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2024년도에 수술하고 나서 상태가 너무 좋아졌다. 그래서 이제는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다. 투수를 더 열심히 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즌을 돌아봐달라는 말에 최준용은 "12연패 하는 기간 동안 너무 힘들었다. 1승이 이렇게 어려운 건가 싶었다. 어떻게 해야 이길까 고민이 컸고, 솔직히 그 12연패 때문에 가을야구를 못 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한 번 실수를 해봤으니까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저도, 팀도 내년에는 최대한 연패 없이 가야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수술하고 와서 구속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떨어졌다. 구속을 유지하려고 최대한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투구 메커니즘도 바꿨고, 마운드로 공을 던졌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퍼포먼스가 잘 나왔던 것 같다. 내년 시즌이 좀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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