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가 기존 포맷을 뒤흔드는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했다. 한 참가자가 자신의 X 두 명과 함께 출연한 사실이 드러난 것. 농담처럼 주고받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자,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환승연애4' 12회에서는 남성 '메기'(중간 투입 참가자) 승용이 합류하고, 일본 가마쿠라 여행을 함께할 조합이 매칭됐다. 방송에 앞서 12회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 예고됐다. 그간 온라인에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스포일러가 떠돌았던 바, 메기의 정체가 드러날 이날 방송에 큰 관심이 쏠렸다.
12회 후반부, 하루를 마친 참가자들은 '속마음 문자'로 상대에게 호감을 표현했다. 이때 백현의 X인 현지는 두 남성에게 문자를 받았다.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했습니다'라는 설명이 뒤따라오자 패널들은 백현이 현지를 택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오빠가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라는 현지의 말과 함께 승용이 그의 또 다른 X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떠도는 스포일러 중 하나였던 'X 두 명설'이 현실화되자, 패널들은 "이 사람들 진짜" "거짓말하지 말라" "옛날부터 농담처럼 했던 말이 이뤄졌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일부는 "도파민 폭발"이라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반가워한 반면, "이건 선을 넘었다" "정말 갈 데까지 갔다"며 반감을 내비친 이들도 더러 있었다.
부정적 반응은 '환승연애'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타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 '환승연애'는 전 연인과 함께 출연해 재회 또는 새로운 만남(X or New)을 택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기 때문. X를 향한 미련과 새 인연에 대한 설렘 사이, 참가자들의 요동치는 감정이 '환승연애'만의 관전포인트인 것이다. 그러나 X가 둘이 되는 순간, 서로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반응과 함께 프로그램 전체의 생태계를 무너뜨린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이제 진짜 하차한다" "더는 못 보겠다"는 시청자들까지 등장하고 말았다.
다만 이를 제작진의 야심찬 도전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터. 어느덧 네 번째 시즌을 맞은 '환승연애'가 더 큰 도파민을 위해 감수한 선택이라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시리즈의 장수를 원하는 이들에겐 되레 반가울 수도 있겠다.
'환승연애4'는 소란스러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7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앞선 인터뷰에서 김인하 PD는 "티빙 내부에서 세운 목표 수치를 모든 시즌을 통틀어 두 배가량 빠르게 달성했다"며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함께일까?' ('환승연애4' 메인 카피)
출연자들은 둘째 치고, 시청자들이 이들과 함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제작진의 선택은 무리수일까, 신의 한 수일까. "탈주하신 시청자분들도 돌아오실 거라 믿는다"던 김 PD의 기대는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절반가량을 앞둔 '환승연애4'의 이야기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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