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태풍상사' 김민하가 처음 연기를 시작한 뒤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26일 브로트아트 용산점에서 배우 김민하를 만나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태풍상사'(극본 장현·연출 이나정 김동휘)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 김민하는 극 중 가족을 지키는 장녀이자, 태풍상사를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미선 역으로 분했다.
작품에서 '오미선'은 장녀로서, 부모님을 대신해 할머니와 동생들을 보살피는 책임감 강한 인물이다. '여자'라는 이유,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도 계속된 공부와 노력으로 망해가던 태풍상사를 다시 일으키는 중요한 조력자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한 '오미선'처럼, 김민하 역시 배우라는 직업을 택한 후 많은 힘듦을 겪어야 했다.
김민하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뜻대로 안 되는 게 너무 많았다. '너 포기해라' '살 빼라' '주근깨 없애라' '성형해라' '넌 그래서 안 되는 거야' 이런 모진 말도 많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그런 말들이 자신에게 자극제가 됐다며 의연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그런 말이 없었다면 마음을 다잡지 못했을 거 같다. 이겨내는 방법을 스스로 배웠다"라고 말했다.
"될 뻔하다가 안 된 적도 있고,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갑자기 번복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오디션도 항상 최종까지 가서 떨어지는 등 혼자만의 좌절도 많았어요. 이런 상황이니 저도 '진짜 안 되려나?' 이런 생각도 많이 했죠. 그런데 그 와중에도 기회는 찾아오더라고요."
김민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미선'이처럼 이겨내려고 했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를 생각하며 현실적으로 생각하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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