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팀의 부진 속에서 침묵 중인 모하메드 살라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은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23일 안방에서 열린 EPL 1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최근 리그 7경기에서 6경기를 패했다.
현재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6승 6패(승점 18)로 12위에 그쳐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3승 1패(승점 9)로 10위에 올라 있다.
캐러거는 노팅엄전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경기 후 리버풀의 주장 버질 반 다이크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주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 리버풀이 패배할 때마다 항상 반 다이크가 나서서 목소리를 낸다. 주장이 그러는 건 당연하지만, 라커룸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팀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러거는 특히 리버풀의 핵심 선수인 살라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1년 전 살라는 자신의 계약 상황과 구단이 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것에 대해 거리낌 없이 이야기했다. 살라는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되거나 새로운 계약이 필요할 때만 말한다"며 "리버풀의 레전드인 살라가 직접 나서서 팀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캐러거는 최근 불거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의 경질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경질할 가능성은 없다. 이번 시즌 내내 언제든지 그럴 생각은 없다. 그는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부임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슬롯 감독이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받았던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클롭 감독도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한때 그는 안필드에서 6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클롭 감독을 대했던 방식으로 슬롯 감독을 대하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고 짚었다.
한편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웨인 루니도 최근 살라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내가 슬롯 감독이라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을 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살라는 수비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리버풀의 벤치를 지키는 선수인데, 살라가 뛰지 않는 걸 본다면 어떤 감정을 느끼겠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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