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가수 테이는 라디오 생방송 중 고인을 추모했다.
25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한 청취자는 DJ 테이에게 고(故) 이순재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테이는 "선생님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무대나 카메라 앞에 있겠다고 하셨다. 100세 넘게 정정하게 활동하실 줄 알았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곳에 계실 거라 생각한다. 한평생 도전을 멈추지 않으셨던, 열정을 다하셨던 모습 잊지 않겠다.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북 회령 출신인 이순재는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왔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후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다. TBC 전속배우가 된 뒤 무대·드라마·영화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모든 세대에 사랑받는 배우가 됐다.
지난 '2024 KBS 연기대상'에서는 드라마 '개소리'로 현역 최고령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순재는 "집안에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