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이이경이 사생활 폭로와 예능 하차에 관해 입을 연 가운데,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에서 하차했던 정준하, 신봉선, 미주의 발언이 다시금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2023년 공식 하차한 정준하는 과거 신봉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놀뭐'에서 하차하게 됐을 때) 일생일대로 술을 제일 많이 먹었다"고 회상했다. 신봉선은 "선배님께서 하차 얘기를 들으시고 일주일간 술독에 빠져 사셨다. 선배님 우셨지 않나"라고 말했고, 정준하는 "난 운 게 아니라 통곡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준하와 함께 하차한 신봉선 또한 박미선을 만나 '놀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 정도면 안 맞는 거겠지 않나. 서로서로 불편한 상황이긴 하다. 언짢은 부분은 분명히 있다. 티도 못 냈다"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았다.
미주 또한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통해 "'놀뭐' 하차의 경우 PD님과 얘기를 계속했다. 여기서 통보를 한 것도 아니다.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이렇게 됐다"며 다소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5월 박진주와 함께 '놀뭐'에서 떠난 바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 미선임파서블, 그냥 이미주 캡처
이들의 이야기에 최근 불거진 이이경 하차 논란이 더해지며 '놀뭐'의 하차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놀뭐' 측은 지난 4일 "이이경이 스케줄 문제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됐다"며 그의 하차를 발표했다. 그렇게 이이경은 제대로 된 인사조차 건네지 못하고 프로그램에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지난 21일, 그가 사생활 의혹을 극구 부인함과 동시에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저희는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 면치기 논란 때도 전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제 멘트는 편집됐고 논란은 오롯이 개인이 감당해야 했다"고 밝히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놀뭐'에서의 퇴장은 사실상 '강제 하차'였음이 드러난 것. 이에 '놀뭐' 측은 면치기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제작진이 먼저 하차를 권유했다"고 시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이경 이슈와 전 출연자들의 발언을 토대로 "뭔가 석연치 않다" "하차할 때마다 말이 나오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출연자에 대한 예의가 없어 보인다"며 프로그램을 비판했다.
한편 '놀뭐'는 2019년 7월 첫 방송돼 6년간 이어져오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현재 유재석, 하하, 주우재 3인이 이끌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