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화장품 브랜드 A사와 배우 김수현 측이 품위 유지 위반 여부를 두고 첫 공판을 벌였다.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만으로 법적 책임을 가할 수 있을지가 쟁점이다.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나)는 화장품 브랜드 A사가 김수현과 그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5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A 사는 기존 청구 금액 5억원 대에서 28억6천만원으로 증액한 상태다.
김수현은 지난 2월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에 교제했다는 사생활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심화되자 김수현은 지난 3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서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에 교제했다"며 반박,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진실싸움이 계속되자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광고주들은 논란만으로도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취지로 총 약 1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화장품 브랜드 A 사도 김수현과 광고모델 계약 8월까지 유효한 상태였으나, 지난 3월 계약을 해지했다. 최근 논란과 관련해 함께 일했던 파트너로서 관계 및 계약상 신의성실의 원칙을 어겼다는 이유다.
A 사는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약속된 광고 집행이 불가능해졌다며 손해가 발생했음을 강조했다. A 사는 미성년자부터 교제, 관계가 계속 이어져서 성년까지 교제, 교제 사실을 처음 부인했다는 부분 이 세가지가 품위 유지 위반 근거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위약금, 실제 발생한 손해 발생과 손해범위를 측정해 청구액을 28억 6천만원으로 증액했다.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설이 의혹으로 다뤄지는 가운데, A 사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는 사회적 물의가 아니지만, 사실이 확인된 사안은 사회적 물의로 볼 수 있다”며 계약 해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반면 김수현 측 대리인은 '미성년자 교제설' 자체를 부인하며 위반 행위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즉 A 사가 주장하는 품위 유지 조항 근거가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 김수현 측은 "교제는 김새론 씨가 대학생이 된 이후로, 미성년자와의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초기 부인 역시 계약 체결 전 있었던 일로 계약상의 품위 유지 조항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물의 조항은 구체적 위반 행위가 특정돼야 효력이 발생하는데, 이번 사안은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말한대로 형사적으로 확정된 부분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논란만으로 계약 사항을 위반하고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는지를 핵심으로 판단했다. 연예인을 모델로 계약하는 브랜드는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를 중요 기준으로 삼는다. 이에 이미지 훼손 이슈, 논란이 불거지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수순이었다. 하지만 김수현은 사생활 의혹을 부인하며 유족과 유튜브 채널을 상대로 120억원 대 소송을 제기해 양측 입장이 해소된 상황이 아니다.
김수현은 지난 2월,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에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심화되자 김수현은 지난 3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서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에 교제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진실싸움 중이다.
A 사가 주장하는 '김수현 이슈로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과 하락'이 모호한 이유다. 김수현 측은 "배우의 과실로 계약이 종료된 것이 아니므로 손해배상 책임은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해가 발생했는지 입증하는 문제는 광고업계에서 가장 모호한 부분이다. 재판부 역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손해범위와 손해 발생에 대해서도 양측이 각각 주장을 해야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15일 서웅중앙지법은 쿠쿠전자 등이 김수현과 소속사에 제기한 2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원고(쿠쿠전자 측)는 계약 해지 사유와 관련해서 신뢰관계 파탄을 이유로 드는데, 단순히 신뢰관계 파탄이 있으면 해지할 수 있다는 건지 상대방의 귀책 사유 때문에 신뢰관계 파탄이 있다는 건지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수현과 광고주 손해배상 소송 사건은 단순한 사생활 이슈, 사실 확인을 넘어 논란만으로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셈이다.
김수현과 A 사의 두 번째 변론기일은 2026년 3월 13일에 진행될 계획이다. 김수현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아직 기일이 잡히지 않은 상황. 광고주 소송 재판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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