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피지컬:아시아'가 한국팀의 최종 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장비 문제 등 세트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팀은 일본 프로야구(NPB) 레전드 이토이 요시오, UFC 아시아 최다승의 주인공 오카미 유신 등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으나, 이상하리만치 거듭된 악재 끝에 퀘스트5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피지컬:아시아' 10~12회에는 우승을 향한 참가국들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이어졌다. 퀘스트4 '배틀 로프 릴레이'에서 일본팀이 이토이 요시오의 활약으로 호주팀을 꺾고 1위로 퀘스트5에 먼저 진출한 가운데, 한국, 몽골, 호주팀은 남은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데스매치인 '1200kg 기둥 돌리기'에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김동현, 아모띠, 김민재 남자 셋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제일 먼저 100바퀴 돌리기에 성공하며 퀘스트5에 진출했다. 몽골팀이 2위를 차지했고, 호주팀은 3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어진 퀘스트5는 짐이 실린 마차를 밀어 언덕을 넘은 뒤, 도개교를 내려서 공성추로 성문을 부수고 성문 안의 도착지까지 마차를 보낸 후, 성벽 안쪽에 걸린 밧줄을 당겨 다시 도개교를 들어 올려야 끝나는 미션이었다. 이 퀘스트에 걸린 시간을 측정해 순위를 결정하며, 제한시간은 1시간이었다.
이 가운데 일본팀은 마지막 도개교를 들어 올리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했고, 아무리 사력을 다해도 도개교가 올라가지 않아 결국 시간 초과로 탈락하고 말았다. 몽골팀 또한 도개교를 들어 올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반면 한국팀은 특별한 요령 없이 밧줄을 멀리 잡고 당기는 방식으로 도개교를 들어 올리며 가장 빠르게 퀘스트를 완수했다.
마지막 도개교를 들어 올리는 과정의 난도와 소요시간이 국가별로 달라 보였다는 것을 이유로, 세트장의 중량 등이 한국 측에 유리하게 세팅돼 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일본팀이 왜 도개교를 끝까지 못 들어 올렸는지 의문이라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앞서 일본팀은 퀘스트3의 두 번째 게임인 '돌장승 버티기' 당시 장비 문제로 돌장승의 안전핀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재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 때문에 40분 동안 돌장승을 들고 있었던 몽골팀이 억울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일본팀은 튀르키예팀의 탈락이 확정된 후 따로 '돌장승 버티기'를 진행했고, 결국 2위로 다음 퀘스트에 진출했다.
오카미 유신, 김동현 / 사진=오카미 유신 SNS
문제는 왜 하필 일본팀에만 이러한 악재들이 거듭됐냐는 것. 이는 일본팀 팀장 오카미 유신이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처음부터 이 쇼가 편향돼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올린 글로 인해 논란이 점화됐다.
그는 "부족한 점도 정말 많고 무엇보다 이런 쇼는 아시아 국가, 특히 참가국이 아닌 나라에서 제작해야 한다고 본다"며 제작진을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가, 이후 "앞서 게시한 내용 중 일부를 명확히 하고 싶다. 영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혼란을 드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피지컬:아시아'는 아시아 8개국이 국기를 걸고 펼치는 국가 대항전이다. 각국 선수들이 참여해 경쟁하는 만큼 세트와 장비 면에서 좀 더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지 않았나, 조작 의심이 나오지 않게끔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하지 않았나란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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