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을 확보했다.
MLB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각) "넷플릭스, NBC, ESPN과 3년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이며, 넷플릭스는 3년 동안 연평균 5000만 달러(약 735억 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한다.
넷플릭스는 계약 기간 동안 매년 MLB 특별 이벤트 경기를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내년 3월 26일에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의 2026시즌 개막전, 올스타전 홈런 더비,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 촬영지에서 펼쳐지는 미네소타 트윈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맞대결 등이 포함됐다.
앞서 넷플릭스는 MLB와 다큐멘터리로 협업해 왔다. 에미상을 수상한 '더 턴어라운드'(The Turnaround)를 포함해 '컴백:2004 보스턴 레드삭스'(The Comeback: 2004 Boston Red Sox), '더 클럽하우스'(The Clubhouse) 등을 합작했다.
지난 8월에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내 중계권도 확보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MLB 중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콘텐츠 책임자(CCO)는 "넷플릭스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다큐멘터리로 시작해 야구에 대한 전 세계 팬들의 열정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며 "이제 개막전부터 홈런 더비까지 방대한 문화적 볼거리를 회원들에게 직접 제공하게 됐다. 넷플릭스는 야구 이야기와 스포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와 함께 중계권을 챙긴 ESPN은 연평균 5억 5000만 달러(약 8083억 원), NBC는 연평균 2억 달러(약 2939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ESPN은 39시즌 연속으로 MLB 중계를 하게 됐고, NBC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방송 네트워크에서 경기를 정기적으로 방송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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