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서프라이즈' 배우 김민진이 경제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서프라이즈'의 주역 김민진, 김하영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아직도 기억 남는 게 '서프라이즈' 촬영장 분위기가 참 가족처럼 따뜻했다"고 떠올렸다. 김하영은 "제가 속이 안 좋아서 죽을 싸 와도 같이 나눠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스태프들 경조사도 다 챙기고 서로 일도 꽂아줬다"고 밝혔다. 김민진도 "매주 금요일은 스케줄을 다 빼놨다. 그렇게 했던 20년 세월이었다"며 끈끈한 정을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배우로서의 고민도 있었을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김민진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들이다. 저희가 어쨌든 크게 잘 나가는 연기자도 아니고, 촬영이 매일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다른 일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리 공장, 물류 창고, 과일 배달, 택배 상하차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고.
유재석이 "최근에는 택시 면허도 따셨다고?"라고 묻자, 김민진은 "최근은 아니고 그것도 오래 됐다. 큰애 낳고 택시 면허 자격증을 따고 다마스를 한 대 구매해서 배달을 해야겠다 해서 화물 운송 자격증을 땄다. 그 안에 많은 일들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월급쟁이가 아니다. 일정한 수입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까 집에서는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모아놓은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와중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불러 준 곳이 '서프라이즈'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으로서 애들은 커 가고, 그런 경제적인 걱정이 가장 크다"며 "다른 애들은 학원을 다섯 개 가는데 우리 애들은 한두 개밖에 못 간다. 매일 고기를 먹고 싶은데 못 먹는다. 사소하지만 사소한 걸 못 해주는 게 가장 마음이 쓰인다. 그런 부분이 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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