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스타 셰프들을 탄생시킨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정식 공개까지 약 한 달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백종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기에 시청자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별도의 수정 없이 시즌2 공개 카운트다운을 진행 중이다.
18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공식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댓글에 시즌1을 재미있게 시청한 팬들의 기대, 일부 출연자들에 대한 추측만 아니라 심사위원 백종원을 향한 날 선 반응이 쏟아졌다.
예고편에서 '백수저' 출연자 일부가 공개됐는데, 유명 중식대가와 미슐랭 셰프 등 수많은 명장을 사업가인 백종원이 심사하는 것이 맞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더 근본적으로, 각종 논란의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을 기용한 것을 두고 불만 섞인 반응도 터져 나왔다. 논란 중심에 선 인물과 촬영 및 공개를 강행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다수의 혐의로 고발돼 식품업계만 아니라 국내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원재료 함량, 농지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축산물위상관리법 위반, 지방계약법 위반 소지 등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라있다. 지난 14일에는 예산군청과 강남구청, 서울지방 고용노동청, 강남세무서 등에 과태료와 벌금으로 400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백종원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무조건적이던 시기도 있었다. 백종원은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통해 대중에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마리텔'을 통해 표현은 투박하지만 '사랑꾼'이란 이미지를 얻고, 요리에 대한 의식과 장벽을 낮추는데 기여해 호감도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 건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까지 할 정도로 방송가와 외식업계, 지자체 등에 큰 영향력을 갖게 됐다.
문제는 그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각종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다. 백종원이라는 네임밸류 뒤에 숨어있던 더본코리아의 만행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고, 무너진 신뢰의 반작용은 거센 돌풍으로 돌아왔다.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을 의도한 것이었을까. 백종원이란 출연자 개인의 이슈가 '흑백요리사 시즌2'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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