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일본전 1무 1패' 류지현 감독 "최종 엔트리 때는 더 완성도 있는 팀 가능해"
작성 : 2025년 11월 17일(월) 15:52

류지현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6일과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마쳤다. 1차전에선 일본에 4-11로 패배했고, 2차전에선 9회말 2아웃에서 김주원의 극적 동점포가 나오면서 7-7로 비겼다.

이날 귀국 후 류지현 감독은 "평가전에 있었던 엔트리와 내년 2월에 합류할 엔트리가 조합을 잘 이룬다면 조금 더 완성도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평가전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타선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안현민(6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신민재(10타수 4안타 1타점), 송성문(9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등이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돋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공격적인 측면에서 안현민과 같은 선수를 발견했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을 때 타순이 조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안현민에 대해선 "KBO에서 가장 정확하고 안정되고 꾸준하게 했던 선수였다. WRC+(조정득점창출력)에서 가장 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선수이기에 2번 타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기대를 했던 부분을 결과로도 만들어냈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WBC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타선이 경쟁력을 입증한 반면 마운드는 불안의 연속이었다. 1차전에 11실점, 2차전에 7실점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고, 볼넷만 이틀간 21개를 허용했다. 특히 2차전에선 7실점 중 4실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주는 등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투수진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경험이 없는 어린 투수들이 많았는데, 그 안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KBO리그 안에서 좋은 기량을 펼쳤던 선수들로 구성이 됐는데, 국제 대회에서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선수들도 찾을 수 있었다.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탄탄한 투수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평가전은 WBC를 대비해 KBO리그 내에서 사용했던 자동투구판독시스템(ABS)가 적용되지 않았고, 제구력 문제로 많은 지적이 나왔다.

류지현 감독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도쿄돔이라는 무게감이 있다. 저도 첫 경기에 임할 때 긴장됐기에, 선수들은 더 했을 것이다. 공인구에 관련해서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합류를 해서 조화롭게 움직이면 문제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평가전에 대해선 "저희 목표는 WBC다. 3월 달엔 좀 더 본인들의 집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편안하게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꼭 넘어야 하는 산이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 본인들이 더욱 느꼈을 것이다. 분명 최종 명단에는 다른 구성원들이 더 합류를 할 것이고, 팀이 더 강해질 것이다. 우리 타자들이 일본팀의 투수들을 접하면서 좀 더 자신감 있는 타격을 했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지현 감독은 "시기적으로 시즌이 끝난 이후에 가진 평가전이었기에 투수들에 대한 부상 생각을 안할 수가 없었다. 최대한 연투를 안하는 상황으로 만들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정우주 선수가 투구수 50개를 기준으로 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3이닝을 막아주면서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다. 또한 박영현 선수가 1이닝만 마치고 내려왔어야 했는데, 다른 투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어서 투구수가 적은 자신이 1이닝 더 던진다고 한 것도 감독으로써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WBC에서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 9회말 2아웃에서 김주원 선수가 홈런을 쳤찌만,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집중을 하고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