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유명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PD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SBS에서도 성희롱으로 PD가 최근 해고된 사실이 알려졌다.
14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SBS 교양본부 PD A씨는 최근 성희롱 성폭력 징계 내규 위반으로 해고됐다. SBS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진상 조사를 거쳐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를 결정했다"며 "이미 퇴사 처리됐다"고 밝혔다.
A씨는 SBS의 인기 시사 교양 프로그램 연출을 맡았던 인물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프로그램에 담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22년에는 기자 B씨가 다수 후배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성희롱 및 성추행을 저질러 해고된 일이 있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보도본부를 대상으로 성희롱 성폭력 특별 실태조사를 벌이며 진상 규명 및 피해 사례 단속을 위해 힘썼다.
이후 노사 협의에 따라 2023년 6월 성폭력 상담과 신고 및 사건 조사를 인사팀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서도 수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건 처리 절차에 상담 단계를 추가하는 SBS 성폭력 예방 매뉴얼과 성희롱·성폭력 징계 내규도 개정됐다.
한편 한 인기 예능 PD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tvN '식스센스: 시티투어2'의 제작진 중 한 명은 지난 8월 회식 자리에서 PD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그를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PD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의 법률대리인은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접촉을 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당시 160여 명이 참석한 회식이 끝난 뒤 다수의 행인과 동료들이 함께 있던 장소에서 서로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수준의 접촉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CJ ENM은 내부 조사에서 해당 PD의 성추행 중 일부 혐의는 인정했으나 일방적인 하차, 직장 내 괴롭힘은 '혐의없음' 판단을 내렸다. 양측 모두 이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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