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노르웨이가 엘링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어 2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움 산시로에서 열린 2025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8차전 이탈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예선 8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하며 승점 24를 기록,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6승 2패(승점 18)로 노르웨이에 밀린 조 2위가 됐다.
유럽 예선은 각 조 2위 12개국이 조 3위 이하 나라 중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과 함께 다시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이탈리아는 조 2위가 되면서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이번 경기 주인공은 역시나 홀란이었다. 홀란은 이날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이번 예선 8경기에서 16골을 몰아치는 등 노르웨이 월드컵 본선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노르웨이는 전반 11분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고, 전반이 끝날 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허나 후반전 때 폭발했다. 후반 18분 안토니오 누사의 안토니오 누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홀란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3분 오스카르 보브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홀란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1분 뒤인 후반 44분에도 홀란은 모르텐 토비스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잡은 노르웨이는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 시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개인 기량으로 단독 돌파에 성공했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네 번째 골을 장식했다.
이탈리아는 노르웨이의 화력을 막아서지 못했고, 경기는 노르웨이의 4-1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잉글랜드는 알바니아와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7전 전승(승점 21)으로 K조 2위 알바니아(승점 14)와 큰 격차를 내며 조 1위를 확정했던 잉글랜드는 이번 승리로 전승을 유지한 채 예선을 끝냈다.
잉글랜드는 후반 29분 케인의 선제골, 후반 37분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실점 없이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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