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년 2026시즌 우리나라 오픈워터스위밍을 대표할 선수들이 결정됐다.
대한수영연맹(회장 정창훈)은 16일 오후, 경상북도 구미 낙동강 수상 레포츠 체험센터에서 열린 2026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출전한 남자부 오세범(대전광역시체육회)과 여자부 김수아(서울 둔촌고3)가 각각 1위로 경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오세범은 10km를 1시간 58분 34초 94, 김수아는 2시간 10분 20초 09에 완영했다.
이번 선발전은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 강화훈련 참가 대상자와 내년에 열리는 주요 오픈워터스위밍 국제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파견할 대상자를 선발하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참가선수들은 구미 낙동강 수상 레포츠 체험센터 인근에서 2.5km로 구성된 코스 한 바퀴를 총 네 번 돌아 순위를 가렸다.
2024 도하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싱가포르 대회까지 2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후 3회 연속 태극마크를 지킨 오세범은 경기 후 "오픈워터스위밍 첫 도전 이후 해마다 이전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전보다 출전 선수가 많아져 경기 운영이나 전략에 대한 시도도 다양하게 해볼 수 있었다. 체력적일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는데 끝까지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우승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우리나라는 아직 오픈워터스위밍 올림피언이 없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내가 그 최초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라며 오픈워터스위밍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자부 2위는 윤준상(서귀포시청)이 1시간 59분 29초 65로 차지했다.
이번 선발전이 생애 첫 오픈터스위밍 실전이었던 윤준상(서귀포시청)은 "생각했던 것보다 경영과 오픈워터스위밍은 매우 달랐다"라며 "물살도 심하고, 앞에 부표를 보고 방향 설정을 하는 것도, 다른 선수와의 몸싸움도 힘들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재미도 있었고 완영했을 때 보람도 컸는데 첫 시도에 국가대표가 되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수영복 입는 방법부터 가장 큰 고비가 언제쯤 오는지, 각종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여러 조언을 해준 같은 소속팀 재훈이 형, 신동호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여자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최강자임을 증명한 김수아는 "사흘 전에 수능 치르고 다른 참가자들보다 뒤늦게 구미에 도착해서 조금 불안했는데, 한 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임했다"라며 "지난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그저 완영이 목표였다면, 내년에는 대표팀 2년 차가 되는 만큼 더 기억에 남는 성과를 내는 선수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자부 2위는 이해림(경북도청)이 2시간 10분 29초 14의 기록으로 2024년 이후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선수 15명, 여자 선수 7명까지 총 22명이 참가하여 역대 최다 인원으로 시작된 가운데 남자부는 9명이 완영했으며, 여자부는 7명 전원이 완영했다.
연맹은 차기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 선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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