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1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82-67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LG는 안양 정관장(10승 4패)을 제치고 단독 1위(11승 4패)로 도약했다.
반면 KT는 8승 7패로 5위로 내려앉았다.
LG의 마레이는 19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준석도 17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T에선 힉스와 윌리엄스가 나란히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KT였다. KT는 1쿼터 시작부터 하윤기, 카굴랑안, 윌리엄스가 6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잡았다. LG에서도 마레이와 양준석을 중심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엔 무리였다. LG는 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배병준이 외곽포를 터뜨렸지만, 힉스가 버저비터 3점을 꽂아넣으며 1쿼터를 24-19로 마무리했다.
LG가 반격에 나섰다. 마레이와 타마요가 연속 6득점을 올리며 2쿼터 포문을 열었고, LG는 24-2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진 29-28 1점 차 리드 상황에선 에릭과 양준석이 맹활약하며 37-28까지 격차를 벌렸다. KT도 하윤기, 윌리엄스 등이 분전했지만 LG가 45-38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LG는 3쿼터에서 멀리 도망갔다. 정인덕이 외곽포 2개를 터뜨렸고, 양준석도 연속 6득점하는 등 20점을 추가했다. 반면 KT는 윌리엄스의 4득점 외에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3쿼터는 LG의 65-42 리드로 끝났다.
KT는 4쿼터 73-49에서 정창영, 한희원, 힉스의 골밑 득점과 박준영의 3점포로 11점을 연달아 올렸다. 이어진 78-62에선 한희원이 외곽포를 추가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LG의 82-67 완승으로 끝났다.
한편 같은 시각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선 원주 DB가 서울 SK를 87-84로 이겼다.
연패에서 탈출한 DB는 9승 6패를 기록, 단독 3위가 됐다.
4연승에 실패한 SK는 7승 8패로 6위를 유지했다.
DB는 앨런슨이 3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알바노도 15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SK에선 워니가 37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SK는 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터진 워니의 외곽포로 84-8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의 알바노가 버저비터 3점 슛을 터뜨리면서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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