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제겐 매 경기가 소중해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FIFA랭킹 76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1분에 조규성과 교체되기 전까지 76분을 뛰었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뚫었다. 상대 골키퍼도 반응을 했으나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오늘 경기 첫 번째 목표가 승리하는 것이었는데, 승리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에 공격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주도권은 잡고 있었지만, 공격진까지 볼이 쉽게 이어지지 않았고, 파이널 패스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손흥민은 "요즘 상대 팀이 우리를 많이 분석한다. 그래서 공격이 잘 안 풀릴 때가 있고,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후반전 프리킥 골로 물꼬를 튼 한국은 후반전 파상공세를 펼치게 됐고, 조규성의 쐐기골까지 나올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이런 상황에선 세트피스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경기력이 아쉬울 때가 있지만, 이런 승리를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의 쐐기골에 대해선 "(조)규성이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친구들한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 대표팀에 복귀해서 좋은 모습으로 득점까지 만들어낸 것이 팀에 좋은 시너지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18일 가나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제겐 매 경기가 소중하다.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나에 대해선 "볼리비아랑은 또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팀이다. 경기장에서 부딪혀보고 경험을 하는 것이 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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