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긴장보단 재밌었어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FIFA랭킹 76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31분 손흥민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조규성은 지난 2024년 5월 실케보르와의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종전을 끝으로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조규성은 시즌 종료 후 국내에서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을 받던 중 혈액 감염 합병증이 생겼고, 복귀가 늦어지게 됐다.
결국 2024-2025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암울한 시기를 보냈던 조규성은 지난 8월 소속팀에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복귀 후 3골을 넣으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조규성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까지 승선했고, 이날 치른 복귀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경기 후 조규성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규성은 "많은 팬분들 앞에서 이렇게 경기에 나설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오랜만에 와서 이렇게 경기까지 뛰게 될 줄 몰랐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이렇게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선 "집념이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엔 몸싸움을 이겨냈지만,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래도 골을 넣고 싶다는 그 집념 하나가 골로 연결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조규성은 득점 후 '한계를 넘어 하나된 Reds'라는 문구가 써져 있는 깃발을 치켜들며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그는 "사실 경기 전부터 골을 넣으면 여기서 세리머니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세리머니를 하려고 하는 순간 그런 문구가 써 있었고, 이게 또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현재 조규성이 느끼는 자신의 몸 상태는 어떨까. 조규성은 "최근 소속팀에서 계속 뛰면서 자신감이 커져 있었다. 솔직히 부상 전 100%의 몸 상태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멘탈적인 부분은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경기 들어가기 전에 긴장된다기보단 뭔가 좀 재밌었다. 다시 이렇게 뛰는 게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의 목표 역시 월드컵 명단 승선이다. 그는 "일단 더 많은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자리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오현규의 최근 경기력이 매우 좋기에 조규성 입장에선 가극이 많이 될 수 있다.
조규성은 "사실 자극보단 자랑스럽게 느낀다. 그리고 보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기도 하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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