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황인범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FIFA랭킹 76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점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에 위치한 한국은 현재 랭킹을 유지해 '포트2'에 편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한국은 1593.9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23위 에콰도르는 1589.72포인트, 24위 오스트리아는 1586.98포인트다. 23위까지 들어야 포트2로 월드컵 조 추첨에 참가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와의 격차가 7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에 이번 경기 승리가 중요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역시나 허리 라인이었다. 당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떤 황인범, 백승호, 이동경이 모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기 때문이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허리 라인에 원두재와 김진규를 배치했다. 허나 황인범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을 늘려갔으나 공격적인 조립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2선으로 뛰는 이강인이 허리 라인까지 내려와야 그제서야 질 적인 패스들이 나오면서 공격진에 볼이 전해졌다.
결국 다양성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황인범이 있을 땐 공격의 기점이 황인범, 이강인 등 다양한 위치에서 나왔으나 이번 경기에선 이강인의 의존도가 너무 크게 드러났다.
물론 후반전에 들어선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을 통해 상대 수비의 라인이 자연스럽게 올라와 많은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으나 밀집 수비를 하는 상대를 뚫기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상대가 FIFA 랭킹 76위이자 주전 선수들까지 대거 빠진 볼리비아이기에 이번 경기력은 전혀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다.
과연 이 숙제를 홍명보 감독은 오는 18일 가나전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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