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뉴진스 복귀 지지, 5명 지켜져야"…'민희진의 난' 장본인이 할 말인가 [ST이슈]
작성 : 2025년 11월 13일(목) 14:56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없는 어도어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뉴진스가 '민희진 없는' 어도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누리꾼들은 민 전 대표가 이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민희진 전 대표는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어제 (뉴진스)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과 대화를 거쳐 내린 선택일 것"이라며 "저는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를 지키기 위해 다시 손을 잡은 멤버들의 용기를 소중히 생각한다. 저는 어디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든 뉴진스는 5명으로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멤버들이 더 단단해지고, 더 나은 뉴진스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5명 멤버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는 "무엇보다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뉴진스를 지켜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복귀하는 멤버들을 따뜻하게 맞아달라. 저 또한 뉴진스의 음악과 성장을 지켜보며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했다.

다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뉴진스가 지금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장본인이 할 말이냐는 비판이 대다수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해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을 빚었고, 대표 자리에서 해임됐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어도어는 기획사 지위 보전과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도 제기했다. 가처분 심문에서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면서 뉴진스는 독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됐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본안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는 전속계약 1심 선고 공판에서 어도어 승소 판결을 내렸다. 뉴진스의 주장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사실상 뉴진스가 완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희진 전 대표의 이름이 무려 100차례 이상 거론되는 등, 재판부는 민 전 대표를 강하게 질타했다.

재판부는 "전속계약 어디에도 민희진이 뉴진스를 위한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여야 한다는 점을 규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민희진이 뉴진스가 포함된 어도어를 하이브로부터 독립시키려는 의도로 사전에 여론전, 관련기관 신고 및 소송 등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뉴진스의 부모들을 내세워 자연스럽게 하이브가 뉴진스를 부당하게 대했다는 여론을 만들려고 계획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민희진이) 어도어를 인수할 투자자를 알아보기도 했다. 민희진의 이러한 행위는 전속계약상 의무 불이행으로부터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 뉴진스의 '어도어 의무 불이행' 주장은 하이브에 부정적인 여론 형성 및 소 제기 등에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낸 민희진의 사전 작업의 결과"라고도 짚으면서 어도어와 하이브가 민희진에 대해 부당한 감사를 실시했다고 볼 수 없다고도 판결했다.

이밖에도 하니의 '무시해' 건과 관련, "'무시해'라는 표현이 민희진에 의해 처음 사용됐다"고 판단했고, 음반 밀어내기 관련해서도 "민희진은 대외적으로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을 뿐"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재판부가 이번 사태의 중심에 민 전 대표가 있다고 판단한 셈. 민 전 대표를 믿었던 뉴진스로서는 뼈 아픈 결과였다.

소위 '민희진의 난'이라 불린 이번 사태로 뉴진스는 길었던 활동 중단은 물론이고 극심한 이미지 타격을 입으며 다소 굴욕적인 모양새로 어도어에 돌아오게 됐다. 최근 새 연예기획사를 설립한 민 전 대표는 "저는 어디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며 새 출발을 시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