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자신이 현역 시절에 뛰었던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정식 코치 제안을 받았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13일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임시 코치로 합류한 이승엽 전 감독에게 정식 타격 코치 취임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두산 사령탑에서 내려온 이 전 감독은 최근 요미우리의 제안을 받고 가을 캠프에 임시 코치로 합류했다.
이승엽 전 감독이 선수단을 지도하는 모습을 지켜본 아베 감독은 캠프 마지막 날 그에게 정식 코치 보직을 제안했다.
아베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지도를 해줬다. 저로서는 1년간 팀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식 코치를 제안했다. 부탁은 했으나, 수락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전했다.
요시무라 사다아키 요미우리 사장은 "이승엽 전 감독이 지도하는 모습을 보고 아베 감독이 꼭 부르고 싶다고 이야기해서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의 답변 기한이 연내까지인지 묻자 그는 "그것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KBO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뒤 2004년 일본 무대에 진출해 2006년부터 5년 동안 요미우리에 몸을 담았다.
요미우리에서 그는 곧장 핵심 타자로 발전했다.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첫해부터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을 기록했고, 이후 4년 30억엔(약 282억 원) 규묘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전 감독은 "정말 고마운 얘기다. 요미우리에서 그런 제안을 준 건 정말 영광이다. 다만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 차분히 가족과 대화를 해서 결정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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