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팻 머피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과 스티븐 보그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감독이 2년 연속 메이저리그(MLB)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MLB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각) 2025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MLB 올해의 감독상은 포스트시즌에 앞서 진행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1위 표는 5점, 2위 표는 3점, 3위 표는 1점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머피 감독은 NL 부문 올해의 감독상 투표에서 1위 표 27표, 2위 표 2표를 받으며 총점 141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NL 감독이 2년 연속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건 보비 콕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2004-2005) 이후 20년 만이다.
밀워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97승 65패로 MLB 전체 30개 팀 중 최고 승률(0.599)을 작성하며 NL 중부지구 1위에 올랐다.
밀워키는 시즌 초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5월 25일까지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고. 역전승은 한 차례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를 탄 밀워키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8연승을 거뒀고, 7월에는 11연승, 8월엔 팀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을 달성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수상 소식을 들은 머피 감독은 "구단 전체가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조직의 일원이라는 게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보거트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AL 올해의 감독상은 보그트 클리블랜드 감독이 가져갔다.
보그트 감독은 1위 17표, 2위 8표, 3위 4표를 받아 총점 113점을 기록,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총점 91점)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AL에서 2년 연속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나온 건 2020-2021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이끈 케빈 캐시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클리블랜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88승 74패를 기록, AL 중부지구 1위에 올랐다.
엠엘비닷컴은 "클리블랜드는 7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5.5경기 차까지 뒤졌음에도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고 조명했다.
보그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올해는 모든 것이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한편 월드시리즈 2연패를 거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 투표에서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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