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국보급 센터' 박지수(KB스타즈)가 돌아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0일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 호텔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WKBL 6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 2명씩 총 18명이 참석했다.
삼성생명은 하상윤 감독-강유림-이해란, 신한은행은 최윤아 감독-최이샘-신지현,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김단비-이명관, 하나은행은 이상범 감독-김정은-양인영, BNK 썸은 박정은 감독-박혜진-안혜지, KB스타즈는 김완수 감독-허예은-박지수가 나섰다.
이 자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박지수였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의 지명을 받은 박지수는 2023-2024시즌까지 8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국보급'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해 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이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고, 특히 2023-2024시즌엔 WKBL 사상 최초 8관왕에 오르는 등 펄펄 날았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슈퍼리그 갈라타사라이 SK에서 뛰었던 박지수는 올해 4월 KB로의 복귀가 확정됐고, KB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먼저 박지수는 "이번 시즌이 늦게 시작하다 보니 좀 더 오랜만에 돌아온 기분이 있는데, 사실 1년밖에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고 웃은 뒤 "특별한 감정은 없고 다시 청주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설레게 다가온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친구인 나윤정이 가장 반겨줬다. 제가 주장을 맡게 되면서 부주장을 맡게 됐는데, 부주장으로서 주장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도 잘 따른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WKBL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가 있는지 묻자 박지수는 "여기 나온 모든 선수가 경계된다. 사실 가장 경계되는 건 부상이다. 20대 후반이 돼서 그런지 부상이 잦아졌다. 복귀해서 운동할 만하면 부상이더라. 부상과의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단이 박지수의 복귀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지난 시즌 8관왕에 오른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는 "돌아온다 했을 때 사실 별 생각은 안 했다. 경계를 안 했다는 뜻이 아니라 제가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팬들이 워낙 기다린 최고의 선수기 때문에 같이 대결할 걸 기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통산 라운드 MVP를 18회 수상해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김단비는 16회로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1라운드 MVP 예상에 대해 묻자 김단비는 "박지수 선수가 왔다고 해서 KB가 우승하고, 박지수 선수가 MVP를 타는 게 당연한 건 아니다. 박지수 선수를 경계하는 게 아니라 부담이 클 것 같다는 거다. 부담감 갖지 않고 시즌 치렀으면 좋겠고, 저 또한 많은 분들이 '김단비는 무조건 잘할 거야'. '1라운드 MVP 김단비냐 박지수냐' 하시는데 부담이 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어떤 선수가 MVP를 받든 서로 박수 쳐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의 베테랑 김정은은 "아까 박지수 선수가 20대 후반에 여기 저기 아프다고 하더라. 옆에서 감독님이 '너는 어떡하냐'고 하시더라"고 웃은 뒤 "저희는 외부 전력이나 평가 신경 쓰지 않고 팀만 보면서 비시즌에 준비를 열심히 했다. 선수로서 지수에게 '워낙 독보적인 존재니까 오래오래 뛰려면 많이 아프지 않도록 잘 준비해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6일 오후 2시 25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BNK 썸-신한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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