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장희민이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장희민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장희민 역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였다.
이로써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장희민과 임예택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장희민은 지난 2022년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첫 승 이후 3년 6개월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이번에 절호의 찬스를 잡게 됐다.
아직 첫 승이 없는 임예택은 최종라운드에서 통산 첫 승을 노린다.
이날 1번 홀에서 출발한 장희민은 시작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장희민은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9번 홀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 접어들어선 1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3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올렸다. 이후 15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인 뒤 18번 홀에서 버디를 더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장희민은 "퍼트감이 괜찮았다고 느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노린 것은 아니었으나 버디 퍼트를 잡으면서 출발해 좋은 흐름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홀부터 좋은 퍼트감을 느꼈던 것이 오늘 플레이가 좋았던 계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좋아하는 거리의 두 번째 샷이 남아 자신 있게 친 것이 잘 붙어 기분 좋은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둔 장희민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여태 우승 욕심으로 무너졌던 적이 많았다. 최대한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내 플레이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찬은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 박상현과 김동민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로 향한다.
또한 상금 랭킹 2위 이태훈(캐나다)이 전날 2라운드까지 경기한 뒤 기권해 옥태훈의 상금 1위가 확정됐다.
이미 올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한 옥태훈은 2언더파 214타,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