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우리들의 발라드' 톱100 곡 대결이 포문을 열었다.
4일 방송된 SBS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에서는 참가자들의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이날 2라운드 끝자락에서는 카이스트 2학년생으로 화제를 모은 이준석은 일기예보의 '그대만 있다면',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인정한 고1 김수민은 이승환의 '너를 향한 마음'으로 승부를 겨뤘다.
승자는 이준석이었다. 이준석은 "정말 붙을 줄 모르고 떨어졌을 때 멘트를 준비하고 나왔다"고 떨려했다. 그는 "3라운드 때 더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이민지는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이서영은 이승철의 '연인'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투표 결과 6표 차이로 이민지가 승리를 거두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2라운드가 끝난 후 추가 합격자도 공개됐다. 주인공은 이예지, 정지웅, 홍승민 등이었다.
이어진 3라운드는 한국인이 사랑한 발라드 TOP 100 차트 곡 대결이었다. 전현무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발라드 곡 중에 전 연령층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 어떤 것인지 조사를 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인 134만9642곡이었다. 국민 5000명, 전문가에게 물어서 톱100을 차트로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박경림은 "이렇게 오랜 시간의 곡들을 총망라해서 발라드 곡만을 대상으로 순위가 나왔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감탄했다.
전현무가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는 100위였다"고 하자 대성은 "빅뱅 노래는 없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는 "'내 눈물 모아'는 100위 안에 있다.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은 176위에 올랐다. 김건모의 '미안해요'도 100위 안에 못 들었다. 100위 안에 든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스튜디오 조명이 밝아지니 노래 제목들이 빼곡하게 걸려있었다.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7위,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29위, 성시경의 '희재' 48위, 태양의 '눈코입' 41위, 정승환의 '너였다면' 94위, 아이유의 '밤편지'는 3위였다. 1위는 파이널 무대에서 공개된다고.
이후 3라운드 듀엣 대전이 시작됐다. 첫 스타트는 18살 동갑내기 이지훈과 강지연, 22살 동갑내기 최은빈과 김윤이 듀엣이 성사됐다.
이지훈과 강지연 듀엣은 발라드 차트 톱 97에 오른 신성우의 '서시'를 재해석했다. 박경림은 "영화 '비긴 어게인', '원스'를 보는 것 같았다. 해방감이 느껴지는 무대였다"고 호평했다.
최은빈과 김윤이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선곡했다. 해당 곡은 우리들의 발라드 차트에서 90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노래를 열창한 뒤 눈물을 흘렸다. 박경림은 "너무 멋진 엔딩같은 무대였다"며 "마음껏 두분의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현무도 "너무 놀랐다. 들국화가 아니여도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구나 싶었다. 두 분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결과도 최은빈과 김윤이의 승자로 판가름이 났다. 최은빈이 울컥해 소감을 말하지 못하자 김윤이는 "너무 멋진 승부였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최은빈도 이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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