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대한(35, L&C바이오)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이대한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 테디 코스(파72/7259야드)에서 열리는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총상금 11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에 출전한다.
지난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대한은 지난해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대한은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컷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5위이며 제네시스 포인트 49위(1468.88포인트), 상금순위는 50위(1억1873만8706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기세는 나쁘지 않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19위, '더채리티클래식 2025'에서 공동 13위의 성적을 적어냈다.
이대한은 "지난해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제네시스 포인트도 많이 쌓았고 올해 여러 해외투어도 경험하면서 스스로 많이 성장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반기에 코로나 때문에 5개 대회 연속 컷통과에 실패했는데 그 시간을 계기로 몸관리도 더 열심히 했다. 새로운 코치 GLS 아카데미 이재혁 프로와 함께 스윙도 교정해 전보다 모든 면에서 좋아진 것이 느껴진다. 타이틀 방어전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2025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김재호(43, 우성종합건설)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08년 KPGA 투어에 입성한 김재호는 '2025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KPGA 투어 데뷔 후 210번째 대회만에 이룬 첫 승이었다.
김재호는 "샷감만 유지된다면 2주 연속 우승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라며 "하지만 우승에 너무 의미를 두기 보다는 4일동안 큰 기복 없이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네시스 대상'을 조기 확정 지은 옥태훈(27, 금강주택)은 기세를 몰아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조기에 확정 지은 옥태훈은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옥태훈이 우승한다면 1992년 최상호(70) 이후 약 33년만에 K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옥태훈은 "사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고 우승도 3번이나 할 줄 몰랐다. 요즘 SNS를 보면 '생각한대로 하다 보면 이뤄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것을 보면서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컷오프가 없는 대회이고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지은 만큼 이번 대회는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상금왕 경쟁도 볼거리다.
현재 상금순위 1위는 10억6964만7495원의 상금을 쌓은 옥태훈, 2위는 8억6338만126원의 상금을 획득한 이태훈(35)이다. 옥태훈과 이태훈의 상금 격차는 2억626만7369원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2억2000만 원이 주어지는데 이태훈이 우승하고 옥태훈이 18위 미만의 성적을 거둘 경우에만 두 선수의 순위가 바뀌며, 다른 경우에는 옥태훈의 상금왕 수상이 확정된다.
또한 옥태훈이 공동 3위(동점자 2명 이하)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까지 경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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