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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선두다툼…막바지로 갈수록 더 재미있는 V리그
작성 : 2015년 02월 06일(금) 13:01

삼성화재 배구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리그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치열한 선두다툼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독주체제가 굳어졌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마지막까지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경쟁이 펼쳐져 매 경기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남자부에선 1위 삼성화재(20승6패·승점 59)가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OK저축은행(21승6패·승점 58)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4라운드 중반만 해도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승점 차가 10점 가까이 벌어져, 삼성화재가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힐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OK저축은행은 8연승을 질주하며 어느 덧 선두를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의 추격이 신경 쓰이면서도 차분함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신치용 감독은 "솔직히 지금까지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며 "지금까지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 위기라 부담감이 덜하다"고 전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큰 그림을 보고 가겠다는 뜻이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내친김에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송명근은 "선수들끼리도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가 줄어들수록 '해볼 만 하다' '선두탈환이 가능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선두다툼이 치열해 짐에 따라 오는 10일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선수단[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16승7패·승점 46)와 현대건설(15승7패·승점 43), IBK기업은행(14승7패·승점 39)의 다툼이 치열하다. 4라운드까지는 도로공사가 치고나가고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조금씩 떨어지는 모양새였다면, 현재는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도로공사는 리베로 김해란의 이탈이 아쉽다. 오지영이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해줄 원포인트 서버 자원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장소연, 정대영, 이효희 등 베테랑들이 건재하고 니콜의 파괴력도 여전한 만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것을 부인할 수 없다.

4라운드 들어 폴리의 컨디션 하락과 범실 남발로 어려움을 겪던 현대건설은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에도 강훈련에 몰두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팀의 핵심인 양효진과 폴리가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희망적이다.

IBK기업은행도 저력을 발휘하며,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데스티니의 부상으로 우승 경쟁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됐던 IBK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없이 도로공사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데스티니가 복귀하고 전열이 정비된다면 우승에 도전하기에 손색이 없다.

막바지까지 치닫는 선두경쟁에서 최후에 웃을 팀은 어디가 될지, 배구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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