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년에는 다승왕을 해보고 싶다"
지난 시즌 신인왕, 올 시즌 대상을 거머쥔 유현조가 다음 목표를 밝혔다.
유현조는 2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파72/68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만 하나를 치며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19번째 톱10이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대상포인트 23점을 추가, 시즌 대상포인트 681점을 획득하며 대상 수상을 조기 확정 지었다. 다음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자에게 대상포인트 100점이 주어지지만, 이미 유현조와 대상포인트 2위 홍정민(524점)의 차이가 157점이나 돼 유현조를 따라잡을 수 없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유현조는 데뷔 2년차 시즌에도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유현조는 지난 9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톱10 19회를 기록하며 차곡차곡 대상포인트를 쌓았다. 시즌 중반부터 대상포인트 부문 독주를 이어 간 유현조는 조기 수상 확정에 성공했다.
유현조는 "사실 오늘은 플레이에 집중하느라 대상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다. 정말 기쁘고, 다음 대회는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조는 또 "신인상은 실감이 났는데 대상은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도 '내가 진짜 대상을 받았나?' 싶은 느낌이다. 아직은 좀 얼떨떨하다"고 덧붙였다.
대상의 원동력으로는 체력과 쇼트게임을 꼽았다. 그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체력 관리에 훨씬 더 신경을 썼다. 시즌 동안 거의 쉬지 않고 뛰었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또 쇼트게임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가 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은 꾸준한 성적에 비해 우승이 1승에 그쳤다는 점이다. 유현조는 "솔직히 많이 아쉽다. 내 골프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워낙 잘 치고, 나 스스로도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현조는 또 "압박감 있는 상황에서의 플레이가 아직 미숙하다고 생각한다. 그 긴장 속에서도 제 플레이를 유지할 수 있는 멘털적인 부분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현조는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고, 상금 부문에서는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추가 타이틀 획득을 노려볼 수 있다. 시즌 2승 또한 욕심나는 부분이다.
유현조는 "올해 목표가 2승과 대상이었는데, 아직 한 대회가 남았으니까 끝까지 해보고 싶다. 내년에는 다승왕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체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싶다. 또 샷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샷 연습은 재미가 없어서 잘 안하는 편인데 이제는 샷 메이킹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현조는 "외국 선수들도 내 이름을 알 정도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경쟁을 즐길 줄 아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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