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김혜성, 빅리그 첫 시즌에 우승 반지 획득…韓 선수로는 김병현 이어 두 번째
작성 : 2025년 11월 02일(일) 13:43

김혜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빅리그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 반지를 손에 넣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 7전4선승제) 7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토론토를 5-4로 격파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구단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다저스 우승 순간에는 김혜성도 함께 했다.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되고 6차전까지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김혜성은 연장 11회말 2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비록 2루수에게 타구가 가진 않았지만, 팀 우승의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

김혜성에게는 다사다난한 1년이었다.

지난해까지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다저스와 계약에 성공했다.

다만 김혜성이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다저스를 선택한 것에 대해 의문의 시선이 뒤따랐다. 실제로 김혜성은 다저스의 두터운 선수층으로 인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5월 빅리그에 승격한 뒤 내야와 중견수 백업으로 조금씩 출전 기회를 잡았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의 성적을 내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또한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을 갖춘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대주자 자원으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 시리즈,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 기회는 대주자 1회, 대수비 1회에 불과했지만, 김혜성에게는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무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빅리그 첫 해부터 팀 우승의 기쁨을 누린 김혜성은 김병현에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되며, 2025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