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부임 후 3년간 2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LG는 31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 2023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4번째(1990·1994·2023·2025)로 가을 무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아울러 LG는 정규 우승을 차지한 모든 시즌에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완벽한 시즌을 완성했다.
또 LG는 올 시즌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첫 번째 KBO 팀이 됐다. 2020년대 들어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이룬 팀 역시 LG가 처음이다.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은 부임 후 3년 동안 2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2022년 11월 LG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부임 첫 해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일궜고, 2년 후인 올해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LG 구단 역사상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 차례 이끈 감독은 염경엽 감독이 유일하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염경엽 감독의 시선은 벌써 '내년'으로 쏠린다.
이하 염경엽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우승 소감
- 한 시즌을 치르면서 정말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수단, 코칭 스태프, 선수단이 서로 소통하고 배워가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누구 한 사람이 특출나게 잘해서 우승을 한 게 아니라 팀이라는 이름 아래 한 울타리에서 만들어낸 1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뜻깊다. 3년의 계약 기간 동안 2번의 우승을 완성해 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지원을 아끼지 않고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회장님, 구단주 대행님께 감독으로서 부응을 한 것 같아서 기쁘다.
- 한 시즌 동안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시즌 중 어려움이 있을 때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질타보다 많은 격려를 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더 힘을 가졌다. 한 시즌 동안 열렬한 응원 감사드린다.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뒤 2024년엔 3위를 했다. 우승 다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프런트, 코칭 스태프와 다시 소통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시즌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임)찬규와 (홍)창기가 함께 빠진 한 달이 저로선 대비하기 굉장히 힘들었다. 그 시기에 (오)지환이도 안 좋아서 타선 운용이 힘들었는데 신민재, 문보경, 김현수 등 여러 선수들이 받쳐줬다. 구본혁도 백업으로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홍창기의 공백을 잘 메워준 게 컸다.
올 시즌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단 말이 나왔는데
- 2년 동안 뛴다는 이미지는 충분히 심어줬다. 타격이 잘 될 땐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투고타저였지만 저희 팀은 장타력도 상승했고 출루율도 좋았다. 이런 부분들이 잘 메워졌고 부상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더 이상을 부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고, 뛰는 걸 줄였다. 내년 시즌도 마찬가지다. 타선이 안 터지면 상황에 따라 뛸 거다.
-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 3년 동안 선수단에 강조한 부분, LG에 입히고 싶은 팀 컬러는 디테일과 까다로움이었다. 어느 팀이랑 하든 LG랑 하면 힘들다는 이미지를 3년 동안 심어준 것 같다. 이번 시리즈를 하면서 느낀 건 많이 단단해졌다는 거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서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도 흔들리거나 하지 않았다. 감독이 기대하게 만들어줬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언제 확신했나
- 전날(30일) 경기였다. 시리즈 내내 3승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늘 무조건 끝내야 된다 생각하고 나왔다. 경기 초반 잔루가 많았지만 3승을 했기 때문에 흐름이 이어졌다. 그래서 상대가 따라오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 선취점이 중요했다. 1점 차만 만들면 오늘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톨허스트가 6회 던지고 힘들다고 해서 모자 벗고 무릎 끓었다. '마지막 경기니까 1회만 더 가자, 현재 우리 불펜보다 네 구위가 더 좋다. 한 번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톨허스트가 웃으면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90구가 넘었으면 바꿨을 텐데 90구 미만이었다. 사실 넘었어도 무릎 꿇을까 생각했을 거다.
최근 연속 우승이 없다. '왕조 건설'을 위해선 무엇인 필요한가
- 구단에서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 가운데 이재원을 키우면 팀이 더 단단해지고 부상자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을 거다. 우리는 성적과 함께 육성도 하는 팀이다. 내년 신인 투수들 중 두 명 정도 마무리 훈련부터 써서 전반기 준비 잘 해보겠다. 중간 계투 김영우를 이을 연속성을 만드는 게 중요하고 이정용, 함덕주, 장현식이 겨울에 잘 준비해서 얼마나 업그레이드 되느냐에 따라 저희가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다. 5월에는 김윤식이 돌아온다. 선발로 쓸지 중간으로 활용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윤식이도 선발진 과부하가 걸렸을 때 잘 활용하면 시즌 운영하는 데 부담 없이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렇게 준비한다고 해서 야구가 잘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전력분석팀, 코칭 스태프들과 잘 고민해서 연속 우승에 도전해보겠다. 2024년에도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못했다. 이번엔 더 잘 준비해서 빨리 시작하고 대비할 생각이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