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역전승의 기쁨을 한껏 드러냈다.
LG는 30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7-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우승까지 단 한걸음만을 남기게 됐다.
앞서 잠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둔 LG는 대전으로 자리를 옮긴 3차전에서 패했지만, 이날 4차전에서 9회 역전에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LG의 선발투수 치리노스는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치리노스는 총 99구를 던졌고, 투심 55구, 포크 21구, 스위퍼 20구, 직구 3구를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151km, 평균 구속은 147km가 나왔다.
불펜 투수 이정용이 0.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LG 타선은 9회 대거 6점을 올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특히 김현수가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먼저 선수단을 칭찬했다. 그는 "먼저 (박)동원이의 투런포로 역전 흐름이 만들어졌다. 2사 후 중요한 찬스에선 팀의 기둥인 (김)현수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역전타를 쳐줬다. (유)영찬이가 흔들려서 1점으론 불안한 상황이었는데 문보경과 오스틴이 추가점을 만들어줬다"며 "치리노스가 선발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자기 역할을 다 해줬고, 영찬이도 어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극찬했다.
또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계속 안 좋으면 (임)찬규를 쓰려고 준비했는데 점점 자기 구위를 찾아가더라. 사실 초반에 어떻게 될지 몰라 찬규를 준비해둔 상태였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가장 큰 수확은 필승조를 아꼈다는 거다. 한화는 많이 지쳐있다. 남은 경기에서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봐서 필승조를 내지 않았는데, 야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만들어줬다. 칭찬해주고 싶다. 결정적으로 타순을 당긴 게 빅이닝을 만드는 연결고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중간 계투가 약하기 때문에 필승조를 아낀 게 굉장히 크다. 오늘 써서 졌다면 남은 시리즈에서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그래서 최대한 갖고 있는 자원으로 막으려고 노력했는데, 야수들이 경기를 잡아줘서 남은 시리즈를 잘 운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줬다. 감독의 생각대로 좋은 야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LG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23년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 3차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승리와 오늘 승리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오늘 역전이 더 짜릿하다. 필승조를 쓸지 말지 결정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5-7차전에 승부를 띄울 카드를 만드느냐, 여기서 써야 되나 엄청나게 고민했다. 필승조가 추가 실점해 경기를 지면 시리즈 내내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한국시리즈는 4승을 거둬야 한다. 4승을 달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 야수들이 잘 해줬다. 생각했던 대로 끌어줬고, 내일 경기를 하는 데 플러스 요인을 만들어줬다"고 답했다.
내일 5차전에 대해서는 "총력전을 하더라도 쓸 수 있는 카드는 같다. 선발로 치리노스가 나가고, 필승조도 대기하기 때문에 내일 이기고 있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날 한국시리즈 첫 번째 안타를 신고한 오스틴을 두고는 "내일 그대로 5번 지명타자로 나간다. 사실 마지막에 안타를 못 쳤으면 내일 (문)성주가 선발이었다. 성주냐 (천)성호냐를 두고 코치들과 의논할 생각이었는데,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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