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7-3으로 역전승했다.
앞서 1, 2차전을 모두 졌던 한화는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한화의 선발 투수 폰세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했다. 이날 폰세는 96구를 던지면서 직구 49구, 체인지업 20구, 슬라이더 14구, 커브 1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km, 평균 구속은 152km가 찍혔다.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김서현이 1.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심우준이 역전 2루타를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심우준은 팀이 3-3 동점을 만든 8회말 2사 만루에서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승부를 5-3으로 뒤집었다. 이후 기세를 탄 한화는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7-3까지 격차를 벌렸고,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들이 쌀쌀한 날씨에 수고 많았다. 팬들에게 대전 첫 경기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7회까지 벤치에서 사인을 내도 잘 안 풀려서 경기를 보면서 답답했다. 8회 찬스에서 안 맞던 선수들도 안타가 나오고 하면서 경기를 이기게 됐다"며 "오늘 경기로 (김)서현이도 잘 던지고, (심)우준이도 자신감 갖고 남은 경기 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승리였다. 홈 첫 경기를 승리해서 선수들도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남은 경기 편안하게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이던 200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1차전 승리 이후 17년 만에 KS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한국시리즈 승리가 한참 된 것 같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웃었다.
김경문 감독은 두 팀의 선발에 대해서 "폰세가 6회까지 자기 역할을 잘 해줬고 (LG 선발) 손주영도 까다로운 볼을 던지더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된 김서현을 두고는 "3-5로 9회에 돌입했어도 마무리는 김서현"이라며 "오늘 30구가 안 넘어서 내일도 대기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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