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정감사에 불출석한다. 중요한 해외 출장 일정이 계획됐다는 설명이다.
29일 MTN뉴스에 따르면 백종원은 지난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에 국정감사 불출석한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백종원은 "K-푸드 세계화와 K-소스 산업 수출 기반 확충이라는 국가적 과제와도 직결된 중요한 일정"이라며 "출장 일정이 확정되어 변경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K-소스의 글로벌 진출 관련 협력사와의 협약 진행, K-타운 프로젝트 현장 실사 및 핵심 브랜드의 해외 매장 본격 확대를 위한 현지 점검 활동 계획이 있다는 설명이다.
백종원은 당초 30일 진행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종합국정감사에서 지역축제 의혹과 각종 법규 위반 사항 질의를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의 출석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더본코리아가 지역축제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법규 위반 의혹 등을 따져 물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백종원의 국감 불출석이 전해지자 이 의원은 "국민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힐 수도 있었을 텐데 불출석함으로써 본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백종원 대표 본인의 손으로 '의혹의 혹'을 하나 더 붙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종원의 해외 출장이 갑작스럽게 정해진 것이 아니란 설명이다. 최근 론칭한 TBK소스 사업관련 출장 일정으로 불출석하게 됐다며 지역 축제와 관련된 설명과 충분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국정감사에서도 요구한 자료와 질의에는 관련 부사장이 성실히 답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종원이 이끌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 후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빽햄 선물 세트 논란, 농지법 위반, 실내 고압가스 요리, 원산지 표기 오류 등 불거진 논란만 여러개다. 백종원은 지난 9월 식품위생법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백 대표는 연이은 논란으로 지난 5월부터 기업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꼬리 무는 악재에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 성장과 가맹점주들의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방송 중단 약 4개월 만인 지난달, 대만의 뉴스 채널 TVBS에서 더본코리아 브랜드 본가를 홍보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쌈을 싸 먹는 법을 시연하는 모습은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백종원은 홍보에 집중할 뿐, 원산지 허위 표기, 안전 규정 위반 등 민감한 질문을 답하지 않았다.
현재 백종원은 지난 9월부터 태국, 대만, 미국 등에서 B2B 소스 납품 등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백종원은 논란 전 촬영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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