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향에서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세영이 이번엔 말레이시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30일(한국시각)부터 다음달 2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세 번째 대회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상금 45만 달러)에 출전한다.
2주 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겨냥한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2020년까지 매년 최소 1승 이상을 기록하며 6시즌 동안 12승을 수확했다. 그러나 2020년 11월 팰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5년 가까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전라남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펼쳐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5년 간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특히 전남 영암 출신인 김세영에게는 고향에서 우승을 한 것이나 다름 없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자신감을 얻은 김세영은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는 각오다.
또한 김세영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34만5000달러를 획득, 통산 상금 1518만9333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0위에 진입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상금 45만 달러를 추가해 렉시 톰슨(미국, 1542만156달러), 넬리 코다(미국, 1551만6840달러)를 제치고 역대 8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김아림과 유해란, 임진희, 이소미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도 우승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험난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가 시즌 첫 승 또는 첫 톱10을 달성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합작한 우승은 7승이 된다.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7승 이상을 합작했지만, 2022년에는 4승, 2023년에는 5승, 2024년에는 3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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