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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공수로 한화팬들 울린 LG 박해민 "대전 팬들 원성 딱 세 번만 더 듣겠다"
작성 : 2025년 10월 26일(일) 18:21

박해민 / 사진=권광일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G 트윈스의 주장이 한화 이글스의 팬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화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을 승리한 LG는 73.17%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 통계에 따르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17%에 달한다. 총 41차례 한국시리즈 중 30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해민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박해민은 1회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의 날카로운 타구를 담장 앞에서 호수비로 잡아내며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구했다.

이어 팀이 2-0으로 리드하고 있던 5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 문동주의 커브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LG의 타선은 5회와 6회에 도합 6점을 올리며 8-2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박해민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해민은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시리즈를 기분 좋게 시작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선 "맞자마자 홈런이라고 직감은 했다. 파울만 안됐으면 했는데, 타구가 휘지 않아서 홈런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생각보다 살짝 넘어가더라"라며 웃었다.

1회에 나온 호수비에 대해선 "사실 호수비는 아니다. 첫 경기고, 첫 타구였어서 그런지 긴장했던 것 같다. 스타트를 빠르게 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그런 수비가 1회부터 나와서 긴장을 풀 수 있었다. 톨허스트에게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은 겸손하게 이야기했지만, 호수비와 홈런은 한화의 팬 입장에선 정말 악몽과도 같았다. 박해민은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수비로 한화의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기에 이날도 한화 팬들의 원성은 잠실을 꽉 채웠다.

박해민은 "대전 팬들의 원성을 딱 세 번만 더 듣겠다"며 농담을 던졌지만, 이 말에선 우승을 향한 갈망과 의지가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해민은 "이번 경기에서 LG 다운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안타 개수는 똑같았지만, 볼넷을 더 많이 골라냈다. 전력분석관들과 타격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시고, 선수들도 의욕을 불태우며 준비한 덕분에 1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며 주장답게 모두를 칭찬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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