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년 만에 왕좌 탈환을 원하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73.17%의 확률을 잡았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화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을 승리한 LG는 73.17%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 통계에 따르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17%에 달한다. 총 41차례 한국시리즈 중 30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LG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톨허스트는 8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39구, 커브 8구, 포크 15구, 커터 20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2km/h까지 나왔다.
타선에선 신민재가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박해민도 자신의 통산 첫 한국시리즈 홈런과 함께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는 4.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문동주는 8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45구, 커브 14구, 슬라이더 4구, 포크 18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4km/h가 찍혔다.
이날 기선을 제압한 팀은 LG였다. LG는 1회말 홍창기의 볼넷,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문동주의 폭투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2루수 땅볼,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한화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 손아섭과 노시환이 안타로 나간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에 실패했다.
2회초에도 최인호가 톨허스트의 폭투로 2루까지 가며 득점권으로 연결했지만, 최재훈이 2루수 뜬공, 이도윤이 낫아웃 삼진으로 잡히며 추격하지 못했다.
LG도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4회말 김현수와 오지환이 볼넷으로 나간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중견수 뜬공, 구본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한화도 결정력의 부재가 계속됐다. 5회초 최인호의 2루타, 최재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도윤이 2루수 땅볼, 손아섭이 삼진으로 잡혀 침묵했다.
그 사이 LG가 격차를 벌렸다. 5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문동주의 125km/h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1사 후 신민재의 3루타가 나왔고, 오스틴의 3루수 땅볼 상황에서 노시환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1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도 침묵을 깼다. 6회초 리베라토가 2루타로 나간 상황에서 문현빈이 진루타를 쳐 1사 3루 찬스를 잡았고,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채은성의 안타가 더 해져 1사 1, 3루가 됐고, 하주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LG가 곧장 찬물을 뿌렸다. 6회말 구본혁이 볼넷,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1사 만루 찬스에서 신민재의 2타점 중전 안타가 터져 다시 4점 차 리드로 벌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삼진을 당했으나 김현수와 문보경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 순식간에 8-2를 만들어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승기를 잡은 LG는 곧장 필승조를 마운드에 투입했다. 7회에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송승기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고, 8회엔 김진성이 선두타자 리베라토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9회초 마무리 유영찬까지 투입했다. 유영찬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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