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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회 '서프라이즈'→10주년 '복면가왕', 재정비 신의 한수 될까 [ST이슈]
작성 : 2025년 10월 26일(일) 12:30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MBC의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오늘(26일) 1185회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복면가왕' 역시 재정비를 택한 가운데, 두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궁금하게 만든다.

26일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결혼 선물로 기획된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가 초호화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무려 4000억 원을 공중분해 시킨 이야기를 담은 '4000억 원 프러포즈의 비극', 갑자기 아들이 결혼을 선언하자 며느리 제거에 나선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내 아들의 여자', 프랑스 대통령과 영부인을 둘러싼 황당한 추문 '마크롱 영부인 트랜스젠더설' 등이 전파를 탔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우리 주변의 작고 사소한 사건부터 세계적인 사건들을 재연 형식으로 재구성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 같은 '과연 그 사건이 사실일까', 그리고 '과연 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주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2년 첫 방송돼 23년간 방영됐으며, '일요일 아침엔 서프라이즈가 국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요일 오전 시간대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미스터리 및 오컬트, 사건사고, 스타들의 숨겨진 이야기 등을 국내외 재연 배우들을 통해 재구성함으로써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2010년 7월까지 방영된 '진실 혹은 거짓' 포맷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1185회를 끝으로 휴식, 내년 초 새로운 포맷으로 다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맞춰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종영이 아닌,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것인 만큼 돌아올 때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일명 '서프라이즈 걔'로 통하는 배우 김하영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이자 대 국민배우 김하영. 그동안 너무 수고많았어요"라고 적힌 남편의 편지와 함께 꽃다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MBC '복면가왕' 또한 올해 12월 녹화분까지의 방송을 마친 뒤 휴식기에 들어간다. '복면가왕'은 나이, 성별, 직종 등을 모두 숨긴 채 모든 편견을 버리고 오직 목소리로 승부하는 미스터리 음악쇼로, 2015년 2월 18일 파일럿 방송을 거쳐 같은해 4월 첫 정규 방송을 시작, 10년간 MBC의 대표적인 주말 장수 예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전 세계 50여 개국에 포맷이 판매된 최초의 K예능 콘텐츠로, 현재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시즌제로 제작·방송되며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휴식과 재정비를 거쳐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년 하반기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복면가왕'은 시즌제로의 전환을 통해 보다 흥미로운 경연방식과 다양한 출연자들의 고퀄리티 무대를 가지고 돌아올 전망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종영이 아닌,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것인 만큼 2026년 다시 돌아올 때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와 '복면가왕' 모두 소재 고갈과 변화하는 콘텐츠 환경에 맞춰 재정비를 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의 경우 미스터리 및 오컬트 소재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어디선가 본 적 있는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며 식상함을 줬다. 또한 제작비 문제로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복면가왕'의 경우 매번 새로운 참가자들이 등장하다 보니 이미 나올 만한 사람들은 다 나온 상황에서 더 이상 새로운 실력자를 내놓기 힘들게 됐다. 때문에 예전에 출연했던 적이 있는 참가자가 다시 나온다거나,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참가자들이 등장하는 일이 잦아졌다. 목소리만 들어도 다 아는 가수가 나오기엔 금방 정체가 탄로 나 재미가 반감되니 출연자 선정에 있어 늘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수한 프로그램들인 만큼 휴식기 동안 최선의 선택을 거쳐 더 발전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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