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일본 B.리그 챔피언의 벽은 높았다. 마지막까지 펼친 추격전도 국가대표 슈터의 외곽슛에 의해 저지됐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2일 일본 우츠노미야에 위치한 브렉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첫 경기에서 우츠노미야 브렉스에 89-97로 패했다.
자밀 워니와 대릴 먼로 조합에 필리핀 리그 MVP 출신 알빈 톨렌티노의 가세로 기대를 모았던 SK이지만 분위기를 탈 때마다 허용한 상대 외곽슛을 당해내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두 팀은 20점 고지에 오를 때까지 스코어를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돋웠다. SK는 초반부터 워니와 먼로, 톨렌티노 3인방의 고른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간 반면, 우츠노미야는 빅맨 가빈 에드워즈와 아이작 포투가 내외곽을 오가며 SK 수비를 흔들었다.
1쿼터 워니와 톨렌티노, 김낙현의 연속 득점으로 스코어링 런을 만든 SK는 17-14로 달아났다. 포투가 인사이드 득점을 올려 19-17로 리드를 되찾아오자 이번에는 톨렌티노가 반격해 20-19로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이는 SK가 이날 잡은 마지막 리드였다.
우츠노미야는 2시즌 연속 MVP DJ 뉴빌, 국가대표 슈터 히에지마 마코토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뉴빌 효과'를 제한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오재현과 최원혁이 번갈아 수비수로 나섰지만 뉴빌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이기지 못했다. 우츠노미야는 2쿼터 중반 그의 3점슛으로 경기 시작 후 첫 두 자리 점수차 리드(39-28)를 잡았다. 그 뒤 점수차는 한 자리로 줄지 않았다. 포투가 위력적이었다. 워니와 먼로를 앞에 두고 장기인 플로터를 여유있게 꽂으며 리드를 주도했다.
전반을 36-54, 18점차 밀린 채 마친 SK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톨렌티노의 연속 7득점을 앞세워 반격했다. 가빈 에드워즈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이내 김낙현도 반격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점수차를 좁힐 기회를 실책으로 인해 놓치고 말았고, 그 사이 우츠노미야는 히에지마의 3점슛으로 다시 17점차(73-56)로 달아났다.
4쿼터 흐름도 달라지지 않았다. 4쿼터 6분 59초를 남기고 톨렌티노,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10점차(68-78)까지 쫓았지만, 히에지마에게 또다시 3점슛을 허용하면서 사실상 추격 의지를 잃었다. 우츠노미야는 종료 1분 40초 전, 뉴빌의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톨렌티노가 3점슛 6개 포함, 29득점으로 활약하고 워니가 23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먼로가 17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투했지만 상대 높이와 외곽을 모두 잡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낙현은 9득점을 보탰지만 3점슛 6개 중 5개를 놓쳤다.
우츠노미야는 포투가 30득점, 뉴빌이 28득점(3점슛 7개)으로 활약했다. 히에지마는 3점슛 3개와 12득점으로 거들었다. 이날 우츠노미야의 32점슛은 37개 중 18개가 림을 갈랐다. 성공률은 48.7%.
한편 SK는 내달 12일 홈구장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홍콩 이스턴과 시즌 2번째 EASL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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